대구도시철도 역과 철로 공기질 대폭 개선된다
상태바
대구도시철도 역과 철로 공기질 대폭 개선된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7.16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트코, 미세먼지 포집기 대구도시철도 첫 설치
양방향 집진기로 미세먼지 제거하는 공기청정기
도시철도 터널에 설치된 '양방향 전기집진기'. 사진=리트코
도시철도 터널에 설치된 '양방향 전기집진기'. 사진=리트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하철 철로구간과 역사 내 공기질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도시철도와 공동 개발업체 리트코는 세계 최초의 미세먼지 포집기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올해 안에 대구 31개역 인근 본선 환기구 59개소에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전국 전국 도시철도 터널에 본격적인 설치 및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리트코의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도시철도 터널 본선 환기구에 설치돼 터널 내부로 유입되는 대기 미세먼지와 터널에서 도심지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일종의 대형 공기청정기로 알려졌다.

개발업체 리트코 관계자는 “현재 도시철도 터널에 사용 중인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2014년 세계 최초로 개발됐으며 공인 인증기관의 기술 인증을 거쳐 2020년 1월 31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소기업 제품 성능 인증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리트코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2014년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시범 설치해 5년간 미세먼지 제거효율을 측정한 결과, 4개소 전체에서 90% 이상 미세먼지가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 전기집진기를 통과한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100㎎/m3에서 10㎎/m3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한국환경공단의 2019년 측정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철도 본선 환기구 1곳에서 배출되는 연간 미세먼지 양은 약 25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도시철도 환기구가 2,250여개나 돼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미세먼지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시철도 터널은 구조상 환기가 어려워 터널로 들어온 대기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터널에서 자체 발생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터널 내 미세먼지를 줄이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 내 공기질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터널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터널 물청소, 역사 환기구 필터 교체, 본선 환기 팬 가동뿐만 아니라 본선 환기구에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설치하고 오랜 시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업체 리트코는 2009년부터 도시철도 터널 내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전기집진기 기술 개발을 시작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도시철도에는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시험가동을 하면서 성능을 검증했다.

리트코 정종경 대표는 ”앞으로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도심 환기구 주변을 보행하는 시민들이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