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버스비 무료’...화성시 무상교통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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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버스비 무료’...화성시 무상교통 성공할까?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6.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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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부터 초중고생 14만명 버스비 무료
내년 만7~23세, 만65세 이상 25만명 무상혜택
화성시가 전국 최초로 무상교통 정책을 펼친다. 사진=화성시청
화성시가 전국 최초로 무상교통 정책을 펼친다. 사진=화성시청

화성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무상교통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아동·청소년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고 점차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원 구간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로 관내에서 이동하는 구간이며, ‘화성시 대중교통 패스’를 발급해 매월 사용한 교통비를 정산 후 현금 지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는 올해 24억 원을 투입해 11월부터 12월까지 만 7세 이상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약 14만명을 대상으로 무상교통을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만 23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까지 약 25만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화성시는 무상교통 정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궁극적으로 교통혼잡 비용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와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일각에서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며, 기대하는 만큼 시민들이 자가용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학생들 두 달 교통비만 24억 원이 들고, 연령대를 확대하면 연간 필요재원이 수백 억 원에 달하는데 화성시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다.

한 화성시민은 “대도시가 아닌 화성시 곳곳을 다니려면 버스로는 불편한데 아무리 무료라도 버스만 이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배포된 자료를 통해 “기존에 건설된 교통 인프라를 최대한으로 활용함으로써 도로 건설 및 유지보수비, 주차장 확충 및 운영 비용, 교통 혼잡비 등 각종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와 지역 간 상권교류가 용이해지면서 연간 최소 1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지난 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무상교통 지원과 관련한 사회보장제도 신설 최종 승인을 받아 제도적 요건을 충족하고, 본격적인 사업진행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시 무상교통정책은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미래비전으로 교통정책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권과 생활권을 확대하는 친시민, 친환경 정책이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화성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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