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오는 마을버스 ‘셔클’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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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오는 마을버스 ‘셔클’ 만족도 높아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5.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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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97.7% 만족...베타서비스 마무리
데이터분석 후 본 서비스 준비 들어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셔클 미니버스. 사진=KST 모빌리티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셔클 미니버스. 사진=KST 모빌리티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선보인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이 이용자들의 호평을 들으며 베타 서비스(시범운영)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 ‘셔클’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해진 노선 없이 지역 주민들을 실어 나르는 혁신형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다.

이용자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현대차가 쏠라티 차량을 개조한 11인승 대형승합차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셔클은 지난 2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은평뉴타운 주민 100명을 선정해 3개월간 무료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선정된 주민 1명 당 3명의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최대 400명의 주민이 베타 서비스 혜택을 받은 셈이다.

차량 1대에는 최대 1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유아, 반려동물 또한 탑승이 가능하게 했다. 베타 서비스 기간 중 12주차인 5월 7일까지 약 1만4,500명이 탑승했으며, 일일 평균 탑승 인원은 323명이었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의 30.8%가 자가용 대신 셔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탑승 경험과 관련해 82%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탑승을 마친 후의 이동 경험에 대한 평가에서는 97.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교통 불편 해소’, ‘자차 이동 대체’, ‘쾌적한 탑승 공간’, ‘친절한 서비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생활반경 내에서 앱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KST모빌리티와 현대차는 지난해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 프로젝트의 실증특례를 부여받은 바 있다. 실증특례는 첫 베타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적용 지역, 고객수, 차량수 등을 국토부·지자체와 협의해 2단계 실증을 추진해야 한다.

이 실증특례 프로젝트는 1단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적용 지역, 고객수, 차량수 등을 국토부·지자체와 협의해 2단계 실증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셔클은 은평구에서의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데이터 분석 및 추가 서비스 지역 검토 등 본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다. 본 서비스에서는 베타 서비스 기간 중 무료였던 요금제를 한 달에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횟수를 차감하는 정액제 방식의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서비스 지역도 확장한다. 베타 서비스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전국 최대 17개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교통이 불편한 신도시·지자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KST모빌리티 이행열 대표는 “셔클과 같은 수요응답형 대형승합택시는 새로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시간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도심환경 측면에서는 해당 지역 거주자의 자가용 사용 빈도를 낮춰 도심 대기질 개선, 도로정체 및 주차난 해소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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