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19 버틸 실탄 2조 2천억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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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코로나19 버틸 실탄 2조 2천억 확보한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5.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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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1조,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차입 1.2조
자산매각, 전 직원 70% 휴업 통해 유동성 확보
대한항공이 올해 쓸 자금 2조 2천억 원을 확보했다. 자료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쓸 자금 2조 2천억 원을 확보했다. 자료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5월 13일 이사회를 열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자금 지원안의 실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미대사관 숙소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을 매물로 내놓았고, 호텔사업 등 돈 안 되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실탄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또한, 항공권을 15% 할인된 가격으로 미리 판매하는 선불항공권을 지난달 17일부터 발행해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을 찍어내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증가하게 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2020년 7월 6일 확정될 예정이며, 신주 상장은 7월 29일에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는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차입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7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과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권 발행 등이 결의되었고, 2000억원의 자산담보부 차입도 진행 예정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정부 지원이 조속히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한항공의 전 임원은 급여를 최대 50% 반납했고, 직원의 70% 가량이 6개월 간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항공편이 중단된 가운데 객실승무원 대다수는 일감이 없어 휴업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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