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출퇴근 교통량 오히려 늘었다
상태바
코로나19로 출퇴근 교통량 오히려 늘었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5.11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시, '교통량 분석 결과 1월보다 늘어나'
크게 줄었던 낮시간, 주말 교통량도 회복세
최근 출퇴근시간 교통량을 늘어나고, 주말 통행량도 원상회복 중이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최근 출퇴근시간 교통량을 늘어나고, 주말 통행량도 원상회복 중이다. 교통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영향으로 출퇴근 교통량이 오히려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시내 교통량은 코로나사태 이전의 ‘활기’를 회복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 현상을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수원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수원시 주요도로의 출퇴근 시간 교통량이 다소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가 국내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 6일~12일과 2월 24일~3월 1일, 4월 6일~12일, 4월 20~26일 네 차례에 걸쳐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4월 출근시간 교통량은 1월보다 8~9%, 퇴근시간 교통량은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시민들이 자가용을 직접 운전해 출퇴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기에는 재택근무가 많았으나 출퇴근이 본격화되면서 자기 차량을 이용해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자가 출퇴근을 위해 차량을 구매한 시민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고차 매매업체 관계자는 이 기간에 차량구입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2월~4월 신차시장도 판매량이 거의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수원시는 낮 시간과 야간(13~14시, 21~22시), 주말 교통량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말에는 1월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2월말 낮 시간 교통량은 1월보다 11%, 야간 교통량은 16%, 주말 교통량은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4월 말 낮 시간 교통량은 1월보다 0.3%, 야간 교통량은 1% 감소했고, 주말 교통량은 오히려 4% 증가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외출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교통량 감소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도시 전체를 닫아버린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다소 느슨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밀접접촉이 불가피한 대중교통수단을 피하고 혼자 이동하는 자가용 사용이 늘고 있다. 최근 크게 떨어진 유가도 이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현상이 장기화되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내뿜는 오염물질이 크게 늘어나 탄소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당국의 정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