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지구의 날 불끄기 행사...시민 참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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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지구의 날 불끄기 행사...시민 참여도는?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4.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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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지자체, 불끄기 행사 시행하고 참여 독려
지자체 철새도래지 가로등 소등, 가정소등 캠페인
지구의 날을 맞아 공공시설인 남산타워의 경관조명이 10분간 꺼졌다. 사진=민준식
지구의 날을 맞아 공공시설인 남산타워의 경관조명이 10분간 꺼졌다. 사진=민준식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의식 고취와 경각심 부여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발벗고 나섰다. 특히 22일 오후8시부터 10분 간 집 안의 전등을 모두 끄자는 소등 캠페인이 펼쳐졌다.

경기도는 이 날 오전 0시부터 04시까지 철새도래지 인근인 자유로 일산대교~김포대교 구간 7km에 설치된 가로등을 소등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가정의 날 오후 10시부터 30분 간 에너지 절약 소등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공공건물, 타워 등 지역 상징물, 기업체 대형건물, 공동주택 등이며 공공기관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기업과 가정은 자율적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방법은 실내 전등, 건물 경관조명과 외벽 전광판 소등, 컴퓨터 등 전원기기 차단 등이다.

지구의 날은 1970년 7월22일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드 앤톤 닐슨이 하버드대학생 데니스 헤이즈와 함께 1969년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행사를 연 것에서 시작된 기념일로 전 세계에서 참여하고 있다.

건강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일상생활 속 작은 실천과 에너지 절약 생활문화 확산을 위한다는 취지로 전국적으로 실시된 이날 소등행사에 일반시민 참여는 많지 않았다.

공공시설인 남산타워의 경우 오후 8시부터 경관조명을 껐지만 아파트와 사무실 건물의 실내등은 그대로 켜져 있었다. 지구를 지키는 행사에 동참하자는 당국의 캠페인이 무색해진 모습이다.

소등캠페인 중에도 일반 가정의 등은 환하게 켜져있다. 사진=민준식
소등캠페인 중에도 일반 가정의 등은 환하게 켜져있다. 사진=민준식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야간에 가로등을 소등하면 보안과 안전에 취약해질 수 있어 공공지역 조명을 끄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자유로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의 가로등 소등행사를 펼친 경기도 또한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의 안전을 위해 완전소등이 아닌 부분소등으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을 보호해 지구를 지키자는 ‘지구의 날’ 캠페인은 여러 해 계속되고 있지만 상징적인 날 밤거리의 밝기는 아직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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