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사외이사 참여해 수주 타당성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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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사외이사 참여해 수주 타당성 검토한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4.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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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수주심의위원회’ 신설…투명성 제고
철도·방산·플랜트 리스크 요인 사전 차단
현대로템이 사업리스크 줄이기에 나섰다.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사업리스크 줄이기에 나섰다.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수주심의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해 신규수주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사업 리스크 예방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올 하반기부터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신설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외이사 4명과 사내임원 4~5명으로 구성되는 투명수주심의위원회는 신규 사업과 관련된 사업성, 전략, 법적문제, 지정학적 리스크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요소들을 사전 검토해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과거 수주한 일부 대형 프로젝트들에서 “앞에서는 남고 뒤로는 밑지는” 손실이 발생하면서 보다 투명한 수주심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 하반기부터 사외이사가 포함된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로템의 사업은 기간산업 인프라 구축의 특성상 일반적인 상거래 매출채권과 납품이 완료됐다고 대금을 바로 받는 것이 아니라, 계약에서 정하고 있는 지급 전제조건이 모두 충족되거나 공사의 하자가 수정될 때까지 대금지급이 보류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해당 국가의 지정학적 상황이나 정치적 이슈로 진행이나 대금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면밀한 사전검토를 통해 리스크가 존재하는 사업은 아예 입찰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사외이사가 참여해 검토하는 이 모든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된다. 현대로템이 사외이사를 포함한 수주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이미 사내 별도의 수주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각 담당 사업부, 재경, 법무, 품질, 설계 등의 사내 담당 경영진들로 구성된 기존 수주심의위원회는 계속 유지하면서, 사업 성격과 규모에 따라 사외이사를 포함한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운영하는 이원화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수주심의 절차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존 5단계에서 3단계 절차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입찰 전 설계, 영업, 구매, 생산 등 관련 팀들 간 위험요소를 교차 검증하고, 프로젝트 수행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입찰참여 검토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각종 리스크에 따른 추가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외이사가 포함된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투명성 확보를 통해 입찰 전 사업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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