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마힌드라 400억원으로 급한 불 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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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마힌드라 400억원으로 급한 불 끄나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4.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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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지원금 자본금으로 전환
철수설 불식, 지속적인 협력 강화
쌍용자동차가 긴급자금 400억원을 조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긴급자금 400억원을 조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의 400억 신규자금 조달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시이사회는 지난 3일 마힌드라 이사회가 쌍용자동차의 사업 운영 연속성을 위해 400억 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내부 승인 절차를 위해 개최된 것이다.

신규자금은 긴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여금으로 처리해 급한 불을 끄고, 한국과 인도의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바에 따라 가급적 조속히 자본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400억 원을 확보해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마힌드라 역시 자금지원을 통해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물류센터 매각 계약이 지난 7일 마무리되는 등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 핵심자산 매각 작업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단기 유동성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갚을 돈이 많고, 안정적인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물류센터 매각 등 비핵심자산의 가치도 그다지 크지 않아 부족한 자금을 메우는 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일단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존 모델들의 상품성을 개선해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편의사양을 크게 개선한 리스펙 티볼리·코란도의 출시가 그 첫 번째 노력의 일환이다.

마힌드라는 대규모 지원계획은 접었지만 새로운 투자자 물색 등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찾기로 하는 등 관계를 지속한다고 한다.

앞으로도 쌍용자동차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함께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제시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를 통해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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