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e-모빌리티, 디지털 시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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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e-모빌리티, 디지털 시대로 간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3.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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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하면서 트랜스폼 2025+ 2단계 착수 선언
2019년 630만대 판매, 영업 이익 전년비 4.3% 증가
폭스바겐의 실적을 이끈 SUV 라인업. 사진 = 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의 실적을 이끈 SUV 라인업. 사진 = 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17일 독일 현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을 기점으로 해당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의 핵심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글로벌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전 세계적으로 총 63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티구안, 티록, 투아렉, 테라몬트(아틀라스) 등이 포진해 있는 SUV 세그먼트로 평가된다. 특히 티구안은 지난해 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폭스바겐의 글로벌 베스트 셀러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으며, 골프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탑 10에도 진입했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 해 884억 유로(+5%)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38억 유로(+17%)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전년 대비 의미 있는 증가세를 기록하며 예상 목표치를 달성했다.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랄프 브란트슈타터(Ralf Brandstätter)는 “2019년은 성공적인 한 해였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모델들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우리의 전략은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우리가 약속한 것들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지만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극복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 전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잘 극복해 왔으며 이번 위기 역시 강력한 팀웍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은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트랜스폼 2025+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착수했다.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 하에서 생산된 모델들의 인도가 개시됐으며, MEB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의 인도 역시 올 여름께 시작될 예정이다.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가 그 뒤를 이을 것이며, 브랜드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전동화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동화 전략과 함께 폭스바겐은 제로 에미션(zero-emission)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대중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2022년까지 폭스바겐은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배치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는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전체 평균 탄소배출량을 25g/km로 맞춰야 하는 2020 EU 규제 또한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전동화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 대대적인 디지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략은 디지털 전환 로드맵 이행과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기구(Car.Software organizaiton) 설치라는 두 가지 핵심 축을 통해 추진된다.

디지털 전환 로드맵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이다. 이는 조직 내 새로운 디지털 역량을 구축하여 모든 분야에서 더 빠르고 더 간결하며, 더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을 뜻한다.

2023년까지 최대 4,000개의 사무행정직이 로드맵에 따라 없어질 예정이며, 동시에 디지털화와 관련된 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의 사업실적을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폭스바겐 그룹은 전했다. 현재 상황이 공급 업체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공급을 지속적으로 제공받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동시에 유럽에서도 판매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폭스바겐은 일단 유럽 공장의 생산 가동을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정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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