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터보 6,037만, 3.5터보 6,587만원
듀얼 인젝터, 수냉식 인터쿨러 적용
제네시스 GV80 가솔린 모델이 출시됐다. 제네시스는 GV80 가솔린 모델에 새로 개발된 2.5 터보, 3.5 터보 엔진을 최초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GV80는 3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제네시스의 차세대 엔진이 될 두 엔진은 성능과 효율성,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최신 기술이 모두 들어갔다. 앞으로 G70, G80에도 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며, 특히 2.5 터보 엔진은 현대 쏘나타, 싼타페, 기아 쏘렌토, 카니발 등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2.5 터보엔진은 기존 3.3, 3.8 자연흡기 엔진과 2.0 터보엔진을 대체하게 되며 3.5 터보엔진은 3.3 터보엔진과 8기통 5.0 엔진을 대체하게 된다.
2.5 터보엔진은 새로 개발된 스마트스트림 2.5엔진에 터보차저를 더한 4기통 엔진이다. 직분사와 간접분사를 동시에 적용해 효율과 내구성을 높였고, 250마력대였던 출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간접분사 방식을 적용하면 엔진의 소음진동이 줄어들고 흡기밸브에 쌓이는 퇴적물을 연료와 섞인 흡입공기가 씻어내 주는 효과도 있다. 힘과 효율성이 필요할 때는 직분사 방식을, 그 외에는 간접분사 방식을 써 서로의 장점만을 취한 기술이다.
외기온도에 따라 들쑥날쑥한 출력을 내는 단점이 있었던 구형 엔진의 문제점을 보강하기 위해 냉각수로 고온의 흡입 공기를 냉각시키는 수냉식 인터쿨러가 적용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수냉식 인터쿨러는 BMW M3 등 고성능 터보차량에 흔히 쓰이는 방식이다. 또한 냉각수 흐름 및 온도를 제어하는 ‘가변 분리 냉각 시스템이 적용돼 최적의 열효율을 낸다.
2.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로 출력이 2.0터보 대비 50마력 넘게 올랐다. 복합 연비는 9.7km/ℓ 다. 연비는 5인승, 2WD, 19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300마력이 넘는 커다란 덩치의 SUV로는 준수한 연비다.
기존 3.3 터보엔진의 크기를 키운 3.5 터보엔진은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의 출력으로 기존 3.3 터보엔진에 비해 출력 상승폭은 크지 않다. 복합연비는 5인승, 2WD, 20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8.6km/ℓ 다.
3.5 터보엔진은 향후 4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모델로 고성능 차종을 커버하고 플래그십인 G90의 5리터 8기통 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3.5엔진 또한 듀얼 인젝터와 수냉식 인터쿨러가 적용됐으며, 실린더 정중앙 부위에서 연료를 분사해 연소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연비를 개선하는 ‘센터 인젝션(Center Injection)’이 적용돼 효율성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GV80를 3.0 디젤 모델과 함께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또한 3.5 터보 모델에 20인치 미쉐린 타이어 및 휠, 전륜 모노블럭 브레이크 캘리퍼를 기본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하고 제동성능을 높였다.
한편, GV80에 개인 맞춤형 상품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지난달까지 누적 계약 대수 2만 1천대를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계약을 하면 빨라도 올 연말이 돼야 차를 받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전체 계약 고객 중 82.3%가 4륜 구동(AWD)을, 53.2%가 22인치 휠/타이어를 선택했으며, 외장 컬러는 31.6%가 우유니 화이트, 24.4%가 비크 블랙을, 내장 디자인은 58.9%가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II 사양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 모델의 판매 가격은 2.5 터보 6,037만원, 3.5 터보 6,587만원부터 시작된다. 디젤모델에 비해 2.5 터보는 400만원 낮고, 3.5 터보는 150만원 높은 가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