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스케이트보드 전기차 플랫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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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스케이트보드 전기차 플랫폼 쓴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2.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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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카누와 플랫폼 공동개발 파트너십 체결
가격 낮춘 중소형 전기차, PBV 플랫폼 개발
승용은 카누, 상용은 어라이벌 이원화 전략
현대기아차 파예즈 라만 전무(좌측)와 카누의 울리히 크란츠 대표가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파예즈 라만 전무(좌측)와 카누의 울리히 크란츠 대표가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의 전기차 전문 기업 카누(Canoo)와 함께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설계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카누가 개발 중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다양한 용도에 따라 차체 윗부분을 다르게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카누가 개발 중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다양한 차종에 쓰일 수 있는 모듈화 플랫폼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카누가 개발 중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다양한 차종에 쓰일 수 있는 모듈화 플랫폼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며, 최근 개발 계획을 발표한 전기차 기반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에도 이 플랫폼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플랫폼은 무겁고 부피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플랫폼 자체의 무게와 부품 수를 줄여 비용을 절감해 줌으로써 전기차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 현지시각 11일 체결된 협력 계약에 따라 카누는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미국 LA에 본사를 둔 카누는 2017년 12월 설립 이래 본격적인 연구 시작 19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전기차를 공개하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1년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승용 전기차는 카누와, 상용 전기차는 어라이벌(Arrival)과 협업하는 전기차 개발 이원화 전략을 펼친다. 이미 지난달 영국의 상용 전기차 전문 개발 업체 어라이벌에 약 1,300억원을 투자하고 도심형 밴, 소형 버스 등 상용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혁신적 전기차 아키텍처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카누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및 대량 양산에 최적화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플랫폼 콘셉트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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