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사태 비상...부품 수급에 안간힘 쓰는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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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사태 비상...부품 수급에 안간힘 쓰는 현대차그룹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2.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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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사태여파 국내 부품사 지원
와이어링 하니스 중국 생산 재개 총력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교통뉴스 DB/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교통뉴스 DB/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요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자 협력업체들을 적극 지원하고 현지 생산 재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3,080억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다.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 돕겠다는 입장이다.

3,080억원의 경영자금은 이달 중순부터 선집행 하기로 했다. 전액 무이자로 지원되는 이 자금을 통해 협력사들의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부품양산 투자비와 부품대금 등 6,920억원도 조기 지급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직접 거래관계가 없는 2-3차 협력사들도 이 자금을 통해 협력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기를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국내 부품 공급이 중단된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중국 생산 공장에도 방역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조속히 생산이 재개되도록 할 방침이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차량의 모든 전자장비 및 기기를 연결하는 전선을 하나로 통합한 부품으로, 사람으로 말하자면 신경계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노동집약적이면서 숙련도가 필요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주로 생산한다고 한다.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이 끊겨 현재 현대기아차의 일부 공장은 완성차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중국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 협력업체들과 우리 정부도 중국 산둥성 일대에 위치한 공장이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 시스템 구축과 함께 현지 당국을 설득해 조속한 가동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지난주부터 협력사들과 함께 중국 외 지역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부품수급 차질로 가동이 중단된 사업장도 11일 이후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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