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해 차는 덜 팔고 돈 더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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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지난해 차는 덜 팔고 돈 더 벌어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1.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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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대형차, SUV 잘 팔려 수익 개선
판매량 줄었으나 매출 늘고 영업이익 개선
올해 753만대 판매 목표(457만대+296만대)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판매실적은 줄었으나 매출액, 영업이익은 상승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판매실적은 줄었으나 매출액, 영업이익은 상승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와 기아차가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4분기 및 2019년 회계연도 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실적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4분기 119만 5,859대 판매, 매출액 27조 8,681억 원, 영업이익 1조 2,436억 원 등의 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연간 기준(1~12월)으로는 판매 442만 5,528대, 매출액 105조 7,904억 원, 영업이익 3조 6,84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판매실적은 주요 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일부 노후모델이 안 팔리면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으나,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고급차종이 잘 팔리며 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종 판매가 늘어나는 판매믹스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개선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가 줄었어도 느긋한 모습이다. “돈 되는” 차종들이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국내외 물량을 대기가 힘들 정도로 잘 팔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도 출고시간이 6개월 가까이 걸릴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

대형 고급세단 그랜저도 과감한 디자인 변화를 거친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쳤다. 두 차종 모두 현대차 입장에서는 이익이 많이 나는 모델이다.

게다가 비싼 값으로 출시된 프리미엄 SUV 제네시스 GV80이 출시 1주일 만에 올해 목표량 2만4천대에 가까운 게약고를 올리면서 대박을 쳤다. GV80은 지금 계약해도 연말에 차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국내시장에서만 보더라도 비싼 차가 잘 팔리다보니 현대차는 표정관리를 하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SUV가 더 잘 팔리는 북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대거 확보하게 되는 현대차는 내심 기대가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시장 73만 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를 합쳐 총 457만 6,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 제네시스의 고급 세단 G80 풀체인지, 컴팩트 SUV GV70, 싼타페 부분변경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급인 컴팩트 SUV 시장에서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투싼이 출시되면 판매량도 크게 늘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2019년 4분기 실적은 판매 72만 8,296대, 매출액 16조 1,055억원, 영업이익 5,90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소폭 하락했지만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54% 개선됐다.

연간 실적은 판매 277만 2,076대, 매출 58조 1,460억, 영업이익 2조 97억원을 기록하면서 역시 판매량은 줄고 수익성은 크게 늘어났다.

미국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서는 셀토스의 선전이 돋보였다. 특히 미국시장의 텔루라이드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초반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매체 및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완판됐으며, 기아차 미주법인은 조지아 공장의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고 한다.

기아차 역시 SUV와 대형세단 등 고수익 모델이 잘 팔리는 판매믹스 개선 덕분에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신형 쏘렌토, 신형 카니발을 출시하면서 실적 개선 모멘텀을 유지시킬 계획이다.

2020년 판매 목표는 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 등 296만대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과 비슷하며,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2019년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Golden Cycle)’에 진입한 만큼, 이들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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