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전기차 업계… 배터리부터 오디오·타이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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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전기차 업계… 배터리부터 오디오·타이어까지
  • 교통뉴스 김홍비 기자
  • 승인 2020.01.1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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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25년까지 전기차 11종 출시 계획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네스북 신기록 등재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급성장
전기차 전용 타이어·오디오 개발 물결 확산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전기자동차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11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현대자동차는 새로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의 기네스북 신기록을 통해 성능을 입증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기차 내부에 들어가는 타이어·오디오 등에도 전용 기술이 도입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3배로 증가하는 등 관련 업계가 전체적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LG화확과 함께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지난 14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11종을 새로 출시하고 사업 구조 자체를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미래전략을 공개했다.

기아자동차는 2대 미래 사업을 ‘전기차 중심으로의 선제적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으로 정하고 2025년까지 구조 전환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9조원을 투자하고 계획이 마무리되는 2025년에는 영업이익률 6%와 자기자본이익률 10.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새로 출시될 전기차는 충전시스템을 400V와 800V로 이원화하고 고성능의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의 파생 전기차를 동시로 운영한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연비 규제 대응,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등 전기차 주력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전기차 라인업을 토대로 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며, 지역 사업자 등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와 차량 정비 센터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 역시 구축하기로 했다.

이러한 변화를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아자동차는 브랜드 정체성과 기업 이미지, 디자인 방향성과 사용자 경험 등 전부문에 걸쳐 근본적 혁신을 추진하며 엠블럼 역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자동차는 ‘가장 높은 고도에 도달한 전기차’ 부문에 소형 SUV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코나 일렉트릭이 1월 8일 해발 5,731m 높이의 티베트 사울라 고개 정상에 오르며 기네스북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 기록은 중국 자동차업체인 니오의 중형 SUV ‘ES8’이 세운 해발 5,715m였다.

코나 일렉트릭은 네팔 남동부 무 키야 파티 무 샤르 니야에서 출발,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1,519㎞ 거리의 산길을 주행해 출발 8일 만에 티베트 ‘사울라 고개’ 정상에 올랐다.

한번 충전 시 최대 452km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코나 일렉트릭은 8일에 걸쳐 휴대용 충전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기온이 영하 30도에서 35도를 육박했던 저온 구간을 제대로 주행함으로서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의 성능을 입증하게 됐다.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오디오와 타이어 등 세부 항목 또한 발맞춰 성장해나가고 있다.

전기차는 그 특성상 200kg이 넘는 배터리가 장착돼 내연기관 자동차 보다 무겁다는 특칭이 있다.

또한 공조장치나 오디오 등 자동차 안에 설치된 각종 전자기기의 전기 사용량에 따라 주행거리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기술이 발전될수록 전기차의 성능 역시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타이어 업계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단가가 높고 전기차 비중이 갈수록 늘어갈 전망이므로 타이어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3년 일반 타이어에 비해 가볍지만 마찰 저항은 적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을 개발했으며 한국타이어는 2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EV’에 이어 최근에는 전기버스 전용 타이어 ‘스마트시티 AU06’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하만
사진제공 하만

오디오 쪽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오디오 회사 하만은 최근 CES 2020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가볍고 전력 소비량이 적은 전기차 전용 오디오 시스템 EV 플러스 솔루션을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을 급증시키는 성과를 냈다.

서산 공장 증설 효과가 톡톡히 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EV볼륨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출하량이 3.5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연간 배터리 출하량 7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 가동되는 헝가리 코마롬 공장, 중국 창저우 공장 등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출하량을 더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 사는 올해 안에 충남 당진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합작이 성사되면 현대·기아차는 LG의 배터리를 대량으로 공급받고, LG화학은 안정적인 배터리 납품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과연 이번 합작이 무사히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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