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벤츠가 잘 나갔던 2019년 국내 자동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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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벤츠가 잘 나갔던 2019년 국내 자동차 시장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20.01.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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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등록대수 1,795,761대...전년比 1.8% 감소
국산차 0.9%, 수입차 6.5% 감소...판매부진 지속
국산차 현대 그랜저, 수입차 벤츠 E-클래스 1위
2019년 국산차는 현대, 수입차는 벤츠가 가장 잘 팔렸다. 사진편집: 민준식
2019년 국산차는 현대, 수입차는 벤츠가 가장 잘 팔렸다. 사진편집: 민준식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795,765대(등록 기준)로 집계되 전년 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가 덜 팔렸다.

국산차는 1,540,843대, 수입차는 254,918대가 팔렸다. 국산차는 0.9% 줄어들면서 그나마 현상유지를 했으나 수입차는 6.5%나 줄어들었다.

국산차 베스트셀러는 그랜저가 차지했다. 8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쏘나타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풀체인지급 변화로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그랜저의 독주가 예상된다.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은 QM6의 활약으로 웃었다. QM6는 46,952대가 팔리면서 국산차 판매량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성능은 뛰어나지 않아도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 풍부한 편의장비 등 상품성이 뛰어나면 국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모델이다.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는 경쟁사의 동급 차종보다는 한 지붕 위급 모델인 스포티지의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포티지의 월간 판매량이 거의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셀토스는 출시 첫 해 인기차종이었던 스포티지의 판매량을 제쳤다.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BMW는 2018년 불거진 화재논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모양새다. 벤츠는 전년 대비 10.6% 판매가 늘었지만 BMW는 12.7% 줄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매출액은 이미 일부 국내 브랜드를 넘어섰고, 판매량마저 추월할 기세다. E-클래스는 지난해 거의 4만 대가 팔리면서 기아 K5보다 더 많이 팔리는 ‘국민차’가 됐다.

수입차는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은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초고가 럭셔리 또는 슈퍼카 업체인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이 약진했고, 일반 브랜드는 감소했다. 일본차 브랜드인 토요타, 렉서스, 닛산 등의 부침이 심했다. 인증문제로 발목이 잡힌 폭스바겐도 판매부진을 겪었다.

그 와중에도 웃은 업체는 볼보와 지프다. 두 브랜드는 각각 24%, 34.9% 성장하며 일반 브랜드 중 좋은 실적을 내면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올해 도약을 할 태세다. 지난해 말부터 주력모델인 A6, A8, Q7 등이 출시된 아우디는 판매가격 책정 문제로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지만 판매는 잘 되고 있고,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러인 티구안이 출시돼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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