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낮추려면 에너지 소비부터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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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낮추려면 에너지 소비부터 줄여야 한다
  • 교통뉴스 데스크
  • 승인 2019.12.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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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 엄명도 / 교통환경정책연구소 소장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여야 한다. 교통뉴스 DB/Piaxabay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여야 한다. 교통뉴스 DB/Piaxabay

요즈음 미세먼지에 때문에 난리다. 5등급제를 시행한다, 2부제를 시행한다 등 마치 자동차가 미세먼지의 온상인 것처럼 밀어붙이는데 누가 이러한 발상을 하였을까?

19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5계년계획으로 울산지역의 중화학 공업단지 조성, 포항제철등 국가의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를 들여다 경제적 국가발전으로 빈곤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바꾸어 놓았다.

반면 1980년대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매연땅굴이라는 말들이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곤 하였다. 직장인들은 회사에 갔다 퇴근을 하면 목뒤 와이셔츠 칼라가 거무튀튀하게 오염되는 것이 기본이었다.

1980년 보건사회부(지금은 보건복지부) 공해과에서 기존에 하던 업무를 떼어 와 환경청이 발족하면서 본격적인 대기, 수질 및 폐기물관련법을 제정하여 단계적으로 기준을 강화해 나갔고 환경청이 환경처, 다음에는 환경부로 규모가 확대되었다.

이보다 이른 시기인 1972년 브라질 리우에서 UN환경선언으로 환경오염의 중요성은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온실가스의 기후변화쪽으로 각국이 신경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변화의 원천 오염물질은 이산화탄소다. 화석연료가 연소되어 나오는 가스의 95%이상은 이산화탄소이다. 이중에 3~5%가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그리고 미세먼지다.

미세먼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미세먼지는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 당연히 배출된다. 우선난방연료, 산업시설가동, 자동차, 건설기계, 선박 및 항공기 등에서 사용하고 있고, 석탄은 주로 발전소, 주로 동절기 난방(연탄)등에 사용되며, LNG(액화천연가스)역시 주로 냉난방이나 주방열원에 사용되고 있고, LPG(액화석유가스)는 주로 자동차 또는 주방 열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전국에서 분야별로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석탄과 LNG를 제외한 액체형 원유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 연간 10억~13억 배럴을 수입해서 약 5억 배럴은 가공해서 수출을 하고 나머지 약 8억 배럴은 국내에 사용을 하는데 소비하는 곳이 산업연소부분이 70% 자동차, 항공기 등 이동배출원에서 약30%를 사용한다.

미세먼지는 직접 굴뚝이나 자동차의 배기관에서 배출되는 것도 있지만 다른 물질이 대기 중에 반응해서 생기는 것이 더 많다.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접은 30%, 2차반응에 의한 미세먼지는 70%라고 하였다.

70%는 질소산화물과 오존 등의 반응으로 생기는 미세먼지다. 그렇다면 질소산화물 역시 화석연료를 태워서 나오는 물질이고, 오존 역시 화석연료를 태워서 나오는 탄화수소 등의 물질이 반응해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따라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당연히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2016년 우리나라의 대기오염물질 국가배출량 통계를 보면 서울시 미세먼지(PM10)가 8,571톤/년 배출되는데 비산먼지가 거의 80%, 도로와 비도로가 합해서 약20%다. 미세먼지(PM2.5)를 보더라도 비산먼지가 약 40%, 도로와 비도로를 합해서 약 40%, 기타 20%에 달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국으로부터 날라오는 미세먼지가 늘 언론에 공개 되지만 이는 약 40%다. 물론 황사 때는 90%가 넘지만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대략 60%가 국내에서 발생하는데 늘 이슈는 자동차이다. 과연 자동차에서 그렇게 미세먼지가 많이 기여할까?

미세먼지가 있는 날 서울시 공기질 저하가 자동차가 원인이라면 차가 적은 세종시도 희뿌연 공기가 지속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까? 서울과 같이 자동차가 많으면 다른 도시보다 영향은 크지만 주범은 아닌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80년대는 자동차가 주범이었다. 지금은 시내버스도 천연가스를 사용한다. 운행 중인 경유차에도 대부분 매연저감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조기폐차도 잘 진행되고 있다. 매연저감장치 미부착 차도 몇 천 대 남아 있다. 이 차들이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에 얼마나 기여할까?

단순 국가의 통계데이터를 보더라도 서울은 빌딩이 많으니 냉난방 에너지를 엄청나게 쓰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와 개인주택 및 목욕탕 등에서 LNG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무공해인가? 질소산화물이 배출된다. 탄화수소도 배출된다. 농도가 낮게 배출될 따름이다. 이 모두 70%를 차지하는 2차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뻔하다. 에너지를 줄여야 하여야 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만 보자. 지금부터 약 10년 전만해도 2000cc이하인 승용차가 대부분이었다. 2000cc 이상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3000cc 이상이 대부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소형차를 타면 인센티브를 주고 배기량 큰 차를 타면 탄소세를 부과하는 저탄소협력금제도가 물거품이 되었다. 대형차로 갈수록 연료를 많이 사용한다. 당연히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된다. 우리나라는 경차를 운전하면 경시하는 문화가 아직도 자리 잡고 있다. 정부와 언론이 망처놓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대부분 소형차를 몰고 있다. 자동차의 선진국인 독일도 국민 대부분이 2000cc급을 몰고 있다. 국민은 오염물질은 관심이 없지만 에너지사용은 본인 경제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1차적으로 소형차를 모는 것이다. 독일은 2차대전에 폐허를 딛고 일어난 경제대국이다. 기술력이 탄탄하고 AI의 발상국이다.

에너지를 절약은 100번, 1000번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일이다. 미세먼지의 인체 위해성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홍보는 유럽처럼 수십 년이 지나도 끊임없이 하여야한다.

 

 

 

 

 

 

엄명도 교통뉴스 교통환경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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