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쌍용차, 글로벌 마케팅에 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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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 쌍용차, 글로벌 마케팅에 올인한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2.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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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일 등 해외시장서 마케팅 및 네트워크 강화
브랜드 인지도 높이고 제품 홍보 위해 공격적 홍보
수출부진을 겪고 있는 쌍용차가 공격적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 사진: 쌍용자동차
수출부진을 겪고 있는 쌍용차가 공격적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 사진: 쌍용자동차

수출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칼을 빼들었다. 쌍용자동차는 내년도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주력 세그먼트에서 다양한 경쟁차종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수출시장에서는 얘기가 달랐다. 지난 2013년 81,679대를 수출했는데 올해 11월까지 수출실적은 25,097대에 그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이다.

디젤차량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경쟁력이 떨어진데다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까지 받으면서 최악의 실적을 내고 있는 쌍용차가 해외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달 영국시장에서는 체스터필드(Chesterfield)에 이어 브리지노스(Bridgnorth) 지역에 새로운 딜러를 추가하는 등 판매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미디어 시승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제품력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 영국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 (포바이포)가 발표한 ‘사륜구동 자동차 어워즈(4X4 Of The Year Awards)’에서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가 “견인력, 적재량 등에서 경쟁자가 없는 최고의 합리적인 차”라는 평과 함께 ‘올해의 픽업(Pick-up of the Year)’에 2년 연속 선정돼 인지도 제고에 파란불이 켜졌다.

독일에서는 지난 3일 독일 북서부 브륄(Bruhl)에 있는 판타지아랜드(Phantasialand)에서 독일대리점 및 지역 딜러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독일 딜러 연례 콘퍼런스(Auftakt 2020)’를 개최하고, 2019년 실적 리뷰 및 우수 딜러 시상, 2020년 사업계획 등을 공유했다.

또한 지난 6일 아일랜드에서는 현지 언론 및 딜러 30여명을 아일랜드대리점 더블린(Dublin) 본사로 초청해 코란도를 소개하고 2020년 사업계획 및 마케팅 계획 등을 공유했으며, 스페인대리점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자동차 전시회(Valencia Automobile Fair)에 참가해 티볼리와 코란도를 전시하고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한편, 쌍용차는 코란도의 유럽시장 출시에 앞서 지난 10월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22개국 90여명의 기자들을 초청해 코란도 미디어 론칭 및 시승행사를 개최했고, 코란도 수동모델 및 가솔린 모델의 지역별 론칭을 이어가는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해외시장 확대 및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쌍용차의 현재 경쟁력으로는 유럽, 미주 선진 시장에서의 경쟁은 쉽지 않다고 입 모아 말하고 있다. 디젤엔진이 주력인데 유로6 규제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고, 가솔린 엔진과 친환경 동력원의 라인업도 변변치 않기 때문이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쌍용자동차는)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이 달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선진국 시장 보다는 중진국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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