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로 자동차 개발을 시작한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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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로 자동차 개발을 시작한 현대자동차
  • 교통뉴스 박효선 부장
  • 승인 2019.12.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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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현대 남양연구소 내부 촬영! - 현대차 VR 체험장

 

저는 지금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 나와 있습니다. 카메라의 반입이나 촬영이 철저하게 금지된 이곳에서 저희가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함께 둘러보시겠습니다.
 
가상현실(VR)이 어떻게 연구개발에 접목되어 있는지 직접 체험하는 자리
 
양희원 전무 / 현대기아자동차 바디 담당
(발표)
지난 3월 오픈해 20명이 동시에 VR체험이 가능한 시설.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그룹최고경영진이 수시로 디자인 관련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곳.
(인터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실물 중심이 아닌 데이터베이스 중심의 버츄얼 개발체제로 전환함으로써 고객이 하는 차량을 적기에 개발하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과거에는 프로토(타입)라는 실물의 차가 만들어졌을때만 확인이 됐지만 VR 체계에서는 실물이 만들어지기 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물) 확인이 가능합니다.
개발기간은 20% 단축이 가능하고 비용은 15% 감축이 가능합니다.
 
김광현 실장 / 현대차 디자인모델개발실
(발표)
예전에는 스케치를 바탕으로 클레이모델을 만들고 평가하는 과정을 반복한 후, 디자인모델을 완성한 후에 측정 모델을 통해서 데이터를 엔지니어에게 배포하는 과정이었는데,
3년 전부터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DDD: Data Driven Design)이라는 이름으로 디자인 전 과정의 데이터화를 시작. 데이터화된 디자인을 실물 모델에 가깝게 구현해 확인할 수 있는 VR은 DDD의 핵심도구.
내년부터 개발되는 모든 신차에 VR이 접목된 DDD를 적용 가능.
(인터뷰)
디자인은 감성적인 부분이 많아 VR이 도입돼도 클레이모델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디지털 담당 팀과 실물 모델 담당 팀이 적절하게 조화돼 일을 할 것이고, 특히 VR은 디자인 초기단계, 컨셉을 발전시키는 단계에서 빨리 만들어내야 할 때 많이 활용되고요.
마무리는 사람의 손으로 감성적인 면이나 선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두 가지 (실물과 가상현실)가 양립할 것입니다.
 
한명빈팀장 / 디지털 차량검증팀
(발표)
설계는 디자인이 추구하는 형상을 실체화하는 과정. VR로 다양한 부품의 움직임을 실차 수준으로 구현해 고객 관점에서의 작동성, 작동 후 외관 등을 검증할 수 있어.
(인터뷰)
차량개발 과정에 있어 설계, 조립, 시험 등 모든 부문에서 VR기술을 활용하면 (개발과정이) 더 효율적이고, 완성도 높은 차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객 관점에서 가상공간에서 직접 운전을 해봄으로써 실제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주행성능, 공간감, 조작성 등을 사전에 평가함으로써 이제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뭔가를 뒤집어쓰고 영상을 보면서 현실을 구현한다는 것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았는데요. 이런 선입견이 오늘 깨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를 포함 VR 장비를 착용한 기자들은 현대차의 수소트럭인 넵튠을 구경했습니다.
먼저 커다란 품평회장에서 넵튠의 외관을 볼 수 있었죠. 쪼그려 앉은 기자들은 넵튠의 하체를 구경하는 것입니다.
실내를 구경할 때 기자들의 모습은 실제로 있는 물건을 만지려는듯한 동작을 자연스레 냈는데요. 그만큼 3차원 가상현실 영상이 실감났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직접 차를 구경하고, 안에서 실내 공간을 확인하고, 트럭의 하체와 서스펜션까지 낱낱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차량의 엔지니어링 설계를 돕기 위한 VR 시설입니다.
엔진의 진동소음부터 달릴 때 공기의 흐름은 물론 차량 서스펜션의 작동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운전석에 앉아 핸들과 스위치의 위치, 시트 포지션은 물론 실내 색상과 분위기까지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는 이 VR기술을 개발에 접목해 비용절감과 품질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교통뉴스 민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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