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우롱하는 아우디 코리아의 할인 프로모션 대란

뿔난 고객들 집단행동 나서

이정주 회장 /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자동차를 잘 모르는 소비자에게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해놓고 할인해주는 척 생색을 내다가 갑자기 할인율을 높여 더 할인해 줌으로써 먼저 구매한 고객을 바보로 만드는 악덕 상술을 고발합니다.

전현직 영업사원 2명을 형사고발할 방침

외국서는 천문학적 합의금을 내고 꼬리를 내리면서 국내에서는 솜방망이 처벌도 불합리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하는 이중적 행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기 판매

이정주 회장 /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Q. 아우디 측은 법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있는데 대책은?
단순한 프로모션이라면 모를까 이미 전무후무한 할인이라며 한정대수라고 했고, 예약이 저조한데도 예약이 초과됐다고 하는 등 (증거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완전한 사기판매입니다.
Q. 제재를 가할 법적 요건은 충분한가요?
카톡을 보냈다던지 녹음을 했다던지 증거를 남긴 영업사원들은 당연히 (처벌이) 되는 거고, 보나마나 법원에서는 안 그랬다고 빠져나가기 십상입니다.

피해 소비자 / 아우디 Q7 사전계약 구매자
아우디에 대한 믿음과 평상시 꿈꿔왔던 차에 대한 기대로 7월 16일 출시와 동시에 사전계약을 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그냥 넘어간다면 앞으로 누가 아우디를 사겠습니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딜러사들이 아우디를 믿고 좋아해서 미리 차를 산 고객에게 제대로 하지 못한 판매정책에 대한 설명과 할인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소비자 / 아우디 Q7 사전계약 구매자
9월 초 차를 인도받자마자 10월 초에 문자를 보내 추가 할인 프로모션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미 차를 팔은 고객에게도 그런 문자를 보낸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의도적으로 소비자가 구매결정을 망설일 금액을 정해놓고 추가 할인을 해줘 사기판매를 자행했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소비자 / 아우디 Q7 사전계약 구매자
대응하는 방법이 같은 패턴으로 갔습니다. 사전에 잘 짜여진, 그리고 제대로 잘 기획된 사기극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범인 피해 소비자 / 고양시 일산서구
Q. 300만원 바우처라는 보상대책이 나왔는데 이걸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요?
기념품 구입이나 유상으로 수리 받는 것을 바우처로 결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용기간이 3년이고, 공교롭게도 3년은 무상으로 소모품 정비를 받을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그 기간 동안에는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Q. 서비스센터의 부품값이 비싼데 예를 들어 타이어 교환을 한다면 다 커버가 안 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스노우타이어로 교체를 하고 싶어 센터에 문의를 했더니 타이어 한 개당 140만원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중에서 20-30만원이면 교체가 가능한데, 동일한 브랜드임에도 서비스센터에서는 개당 14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앞바퀴 두 개만 갈면 바우처 20만원만 남는 것이 됩니다.

판매가격을 정하는 것은 판매자의 재량에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가격을 내렸다 올렸다 하는 행태를 사전예약을 한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결론은 소비자를 우롱하면서 계획적으로 저지른 사기판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비판이 나오게 됐고, 급기야는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나서게 됐습니다.

기자들도 많은 질문을 쏟아냈고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는데요. 직접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가장 컸습니다. 회사의 오락가락 판매정책에 농락당한 선의의 피해자들을 위해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은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꿈꿔온 드림카를 어렵사리 구했는데 회사의 이상한 판매정책으로 그 차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어떻겠습니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그들이 팔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곳에 나온 소비자들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판매행태의 피해자들입니다.

교통뉴스 민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