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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뉴스 김경배 교통전문위원
  • 승인 2019.12.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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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39명 빙판도로사고, 신생타이어도 살얼음 제동거리 2배 눈길에서는 3배, 빙판에서는 9배 급증과 동시 조향능력마비가 사고 원인

 

한 주간의 교통이슈를 짚어봅니다.
교통이슈 체크!
김경배 교통전문위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Q :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네. 지난 14일 새벽 39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영천고속도로 등 연쇄 추돌사고 원인을 밝히는, 합동 조사에 들어갔지만 왜 그곳에서 사고가 났는가는 아직 미지수인데요.
실험과 경험, 영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면온기 대신 강풍이 지나는 교량도로의 취약성이 확인돼ㅆ 빙판입니다.
종이 두께의 살얼음이라도 신생타이어 제동거리 2배 길어지고, 눈길에서는 3배, 빙판에서는 9배로 급증되는 동시에 조향 핸들이 아무소용 없기 때문에 이런 참상을 빚은 겁니다.
 
Q : 토요일 새벽 가족단위 여행길 가족들도 있을 텐데 갑작스런 빙판도로가 제동은 물론 운전불가인 네 바퀴 흉기로 돌변시켰죠?
그렇습니다. 새벽 4시 40분쯤, 상주-영천 고속도로 서군위 나들목 부근에서 차량 20여 대가 추돌하면서 화재가 났는데요.
그런데 또 약 50분 뒤 약 4㎞ 떨어진 반대편 차선에서 20여 대가 또 연쇄 추돌하는 마의 구간이 됐습니다.
상주 방향 30.1㎞ 지점의 10대 차량 연쇄 추돌에서는 50대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는데요.
동트기 전 비슷한 시간대에 2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된 사고로 화물차 등 8대가 불에 탔고, 7명이 숨졌습니다.
정확하게는 차량 44대가 파손되면서 28명 이상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Q : 화물차 등 8대가 불타면서 44대가 파손된 것은 명백한 빙판이 원인인데 원칙적으로 급제동하면 마른 노면에서도 위험하죠?
그렇습니다. 일반도로에서 50m에 멈추는 제동성능도 앞차를 보고 서게 되면 60m가 넘게 되지만 눈길 특히 빙판길에서는 운전자 역할은 한순간 마비가 되는 거죠.
아무리 얇은 두께의 살얼음이라도 노면마찰계수 저하 요인은 눈길 이상으로 미끄럽기 때문이고, 차들이 내뿜는 열기가 없는 상황, 한 동안 자주 오가지 않았다면 빙판은 더 빨리 진행됩니다.
7명이 숨졌고, 양방향 차로가 통제되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오전 내내 사고 구간에 고립됐던 큰 사고가 됐습니다.
사고 화물차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돌진하면서 좌·우측으로 흔들렸고 차에서 내릴 때도 도로표면이 완전 빙판이었다고 했고요.
 
Q : 네 대통령께서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라 하셨지만 신원 불명인 3분은 국과수 DNA검사를 받을 정도로 화마도 심했었죠?
네. 차량들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이면서 전복된 차들은 완전히 불에 타 앙상한 차체를 드러냈다고 하니까 DNA로 신원과 가족을 확인하는 것 같은데요.
어제, 문 대통령께서는 39명의 사상자가 발생된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가 다시는 없도록 눈길과 빙판 등의 사고위험 요인을 줄이고 빙판현상에 노출된 구간, 특히 높은 도로 구간부터 안전 대책 강구를 지시했습니다.
 
Q : 타이어와 노면이 마찰을 일으키는 게 제동인데 마른노면과 젖은노면 눈길, 빙판이 얼마나 위험하고 안전대비는 어떤걸까요?
네. 제가 신생타이어로 교체한 차량으로 4가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일단 크게는 젖은 노면에서는 마른노면 보다 1.2배 길어지고, 눈길에서는 3배, 빙판에서는 9배로 보시고 대비하는 게 안전합니다.
고속도로 미른 노면에서 50m에 제동하는 차량이라도 앞차가 서는 걸 보고 제동하면 이미 10m 이상 전진하는 만큼 눈이나 빙판 위험에서는 속도는 절반 이하 앞차와의 거리는 최소한 60m 이상이 아닌 200m 정도 두는 게 안전합니다.
방지는 100m까지 열 손실 없이 전달되는 히팅 파이프를 도로아래 설치하는 건데요.
일본에서는 1990년대부터 빙설과 빙판도로를 녹이고 있습니다.
 
Q : 눈이 오면 긴장하지만 숨어 있는 살얼음판이나 블랙아이스를 만나면 아무리 명차라도 조향과 제동자체가 아예불가능하겠네요?
맞습니다. 그런데 다들 블랙아이스라고들 하시는데 도로의 지뢰는 빙판과 비슷하지만 색도가 다릅니다.
대부분 해가 뜨면 물인데 음지나 그늘의 경우는 잘 녹지도 않지만 밤에 다시 꽁꽁 어는 것을 블랙아이스라고 구분하는 게 좋겠습니다.
타이어와 분진과 섞여, 검어진 얼음이 아스팔트에 숨어 있는 저격병이니까요.
산악과 산악을 잇는 교량형 산악도로와 지상 100m 정도에 떠 있는 고가로를 비롯 바다를 가로지른 현수교와 해안도로, 강변도로는 취약지대, 지형적으로 굽이지거나 힐 다운 많은 지점 또한 블랙아이스에 항시 노출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Q : 현장출동 소방요원도 심리적 충격을 많이 받았을 텐데 겨울의 복병 빙판 생성이유와 원인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네. 3년 전 기상청장께서 찬 공기가 산악을 넘어올 경우, 내릴 때 빗물이 슬러시 일종의 살얼음으로 바꾸는 게 가장 무섭다면서 방송하자는 제의를 받았는데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에서 경북 의성소방서장임은 간밤에 내린 비가 그대로 얼 면서 빙판길이 됐다는 두리뭉실한 표현을 했지만 사실 당시 기온은 영하 3도 안팎이고 인근 5km 이내에서만 대형화가 됐습니다.
따라서 땅기운 즉 지열이 없는 교량이 치명적 결빙을 촉진시킨 것으로 보여집니다.
 
Q : 그렇죠 같은 양의 비가 내렸다면 왜 그곳만 빙판이 됐느냐가 의문인데 정차했다 사라진 승용차 때문에 첫 사고가 났다면 그 운전자를 찾는 게 급선무죠. 출동소방관이 본 현지상황어떤가요?
네. 전 위험도를 체크하러 왔던 관리자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실제 그 차 때문에 사고가 났다면 영상부터 확보해야 합니다.
소방관서에 따르면 영천방향 사고는 커브길 빙판이 직접적 원인이고, 상주방면의 사고지점은 고가다리 위에 얼어붙은 빙판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3일정도 빙판사고가 빨라지면서 현재 35건의 사고가 발생됐고 당일 상황은 새벽에 0.8mm의 비가 내렸고, 기온은 영하 3.7도라고 했기 때문에 하늘에 떠 있는 도로가 결빙에 노출된 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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