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으면 미세먼지 나온다… 타이어 연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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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밟으면 미세먼지 나온다… 타이어 연구 시급
  • 교통뉴스 김홍비 기자
  • 승인 2019.12.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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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마모 발생 미세먼지 연구 진행
배기구에서 배출되는 먼지보다 2배 많아
비(非)배출가스 유래 먼지 연구 많아져야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자동차 브레이크가 마모되며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배기구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보다 2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은 배기구 배출 미세먼지를 줄이는 부분에 치중돼 있어 관련 분석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석환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 그린동력연구실 책임연구원 연구팀의 조사 결과, 브레이크 마모로 자동차 1대 당 미세먼지(PM10)가 ㎞당 2.65㎎이, 초미세먼지가(PM2.5)가 ㎞당 2.2㎎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매연저감장치(DPF)를 장착한 디젤차의 배기구에서는 ㎞당 1.13㎎의 미세먼지가, 직접분사식 가솔린(GDI) 차량 배기구에서는 ㎞당 1.19㎎의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브레이크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비(非)배출가스 유래 미세먼지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연구사업과 국제협력을 진행 중이며, 향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환경부는 배출가스는 국제적으로 표준시험법이 정립돼 있지만 브레이크․타이어 마모먼지 등 비(非)배출가스 미세먼지는 아직 국제적으로 측정․산정방법이 표준화돼 있지 않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에도 적극 논의 중에 있다.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각종 연구와 개발이 활발해 향후 배출가스 저감에 긍정적 전망을 내다볼 수 있게 된다면 비(非)배출가스 유래 미세먼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환경부는 미래의 정책환경 변화에 대비하여 사전 연구와 국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향후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마모먼지 등 비배출가스 유래 미세먼지의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미쉐린 타이어
사진제공 미쉐린 타이어

한편, 타이어 자체의 성능을 올리고 친환경적인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도 꾸준히 진행돼 오고 있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개사, 국민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성능·친환경 타이어에 관한 공동연구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TPE와 같은 다양한 탄성 소재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타이어 성능의 개발은 비배출가스의 감소뿐만 아니라 연비를 높이는 등 환경에 직결된 부분이 많아 이번 연구 결과와 그 지적에 따른 좋은 대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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