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도로 위 ‘블랙아이스’ 추돌 사고 잇따라
상태바
살얼음판 도로 위 ‘블랙아이스’ 추돌 사고 잇따라
  • 교통뉴스 김하영 기자
  • 승인 2019.12.05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성시, 트럭 미끄러지며 10중 추돌해 2명 사망
수원서는 광역 버스가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아
전문가 “급제동⋅급가속 조작 안돼” 운전자 당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새벽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되면서 도로에 살얼음이 끼어 발생하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일 경기 화성시 장안면 평택방향 장안대교에서는 블랙아이스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t 트럭에 탑승한 외국인 근로자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트럭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25t 트레일러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트럭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같은 날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사거리에서도 좌회전하던 광역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승객 10명은 버스 안에 갇혔다가 119에 구조됐다.

또 용인에서는 처인구 모현읍 43번 국도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맨 앞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뒤따르던 차들이 잇따라 부딪혔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저녁에 눈발이 날린 뒤 오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도로 위 빙판길 추돌 사고가 잇따랐다.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양현교에서 판교IC 방향에서 분당으로 향하던 승용차는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떨어졌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또 안양시 만안구 주민센터 앞 사거리에서는 마을버스가 주민센터 건물을 들이받아 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한편 겨울철 급격한 온도 저하로 발생하는 블랙아이스는 비나 눈이 시야에 잘 보이지 않는 얇은 살얼음으로 얼어붙는 결빙 현상을 말한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새벽 시간대 산모퉁이와 해안도로, 그늘진 도로나 터널 등지에서 주로 나타난다.

블랙아이스는 얇고 투명한 막으로 돼 있기 때문에 눈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 특히 운전 중 차량이 미끄러져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제동이 되지 않고 회전하는 스핀 현상이 발생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곳에서는 급제동이나 급가속 조작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