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택시 파리 날려도 연안 수상 택시⋅버스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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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택시 파리 날려도 연안 수상 택시⋅버스 도입된다
  • 교통뉴스 공현동 교통환경위원
  • 승인 2019.12.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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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해상 거리 2해리(3.7㎞) 이내 규정 삭제
부산, 창원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계획
부산민락항~동백섬, 암남항~영도 40 해상노선
수상택시의 하루이용객수 1만9500명 추산실수
지금은 하루 이용자 5명, 올바른 개발 만이 부활
2019국제스마트&자율운항 선박컨퍼런스개최

최근 행정안전부가 항만 주변 해역 운항을 허용하면서 해안용 수상 택시와 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지역자치단체들은 관광 자원 개발 의지를 밝히며 반색했지만 실제 이용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행안부는 도선(나룻배) 운항거리 제한 규제인 ‘해안 간 해상거리 2해리(3.7㎞) 이내’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으로 바뀐 ‘유선 및 도선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개정안에 따라 부산시는 부산항 민락항~동백섬과 암남항~영도 등 40여개 해상노선 개발을 통해 지·체정체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육상 교통을 분산하는 등 연안 해역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창원시도 마산항~돝섬 도선 구간을 마산항~진해 속천항까지 연장해 벚꽃 축제 등과 연계, 다양한 관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와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등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는 이미 수상 택시와 버스가 운항되고 있지만 국내는 이번에규제가 풀리면서 지자체들이 다양한 운항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야심 차게 추진된 ‘한강 수상 택시’지만 지난 8월 기준 한강 수상택시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5명에 불과해 향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서울시가 민간투자를 포함해 38억원을 투입, 2007년 10월 운항을 시작했지만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06년 ‘한강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는 수상택시 하루 이용객 평균 수를 1만9500명으로 추산했지만 해외와 달리 볼품 없는 경관과 냄새나는 수질에 더 해 보트타입인 택시 실제 이용객은 예상치와 전혀 달랐다.

지난 2011년 한강 수상 택시 이용객은 2만2464명으로 일평균 이용객은 73명이었다. 2012년에는 이용객이 9767명, 일평균 33명으로 감소했으며 2014년에는 일평균 이용객이 10명으로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적 미래선박 핵심기술 중심축을 자부하는 울산시는 바다를 좀 더 자유롭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자율운항기술 매진은 이와 사뭇 다르다.

올해부터 조선해양 소프트웨어 융합 클러스터일환인 정보통신기술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선박 건조·실증사업을 추진하면서 '2019국제 스마트자율운항 선박 컨퍼런스'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 컨퍼런스의 국제 사회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 네트워크 구축과 상생 협력을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해수면 도선의 운항거리 규제는 1980년 ‘유선 및 도선 사업법’을 제정하면서 도입됐다. 당시에는 선박 규모가 작고 엔진 성능도 떨어져 해역에서의 자유로운 도선 운항이 필요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운항 거리를 시야권내인 ‘해안거리 2해리(3.7㎞) 이내’로 한정했다.

최근 선박의 규모와 성능이 향상됐고, 관광 활성화 차원으로 만 해역에서의 해상교통 규제를 개선해 달라는 지자체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최근 개정안이 발표된 거다.

행안부 입장은 운항 거리가 확대 되더라도 선박검사 때 선박의 규모와 성능에 따라 영업 구역을 정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박의 규모와 형태에 따라 이미 적합한 시설설비기준 및 인명구조 장비, 구조요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추가 시설기준도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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