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전기버스’ 시대 열린다⋯수원시 1000대 운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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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기버스’ 시대 열린다⋯수원시 1000대 운용 계획
  • 교통뉴스 김하영 기자
  • 승인 2019.12.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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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간 등록시내버스 전체 바꿀 예정
수원여객운수와 협약 충전스테이션 구축
당진시, 전기저상버스 3대 주요노선 투입
사진=수원시 제공
사진=수원시 제공

최근 미세먼지 시즌제(계절관리제)의 시작으로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대규모 전기버스를 운용하는 ‘전기버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기버스 1000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시에 등록된 시내버스가 1086대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3년간 시내버스 전체를 전기버스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우선 시범적으로 100대의 전기버스를 보급하기 위해 시는 지난 1월 수원여객운수와 협약을 맺었다. 시가 구매보조금과 행정적 지원을 하고, 수원여객은 전기버스를 우선 도입해 충전스테이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같은 협약이 맺어지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전기버스 1대당 1억원의 국비와 각각 3000만원씩의 도비시비가 지원되는데, 시가 당초 확보한 예산은 36대분에 불과했다. 환경부의 전기버스 예산도 추경에서 삭감될 위기였다.

시는 부시장을 필두로 4회 이상 환경부를 방문, 공영차고지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캐노피를 통한 태양광 발전까지 덧붙인 수원형 전기버스 표준모델을 적극 설명해 58대분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결국 12월 현재 36대의 전기버스가 5번과 98번에 배차돼 수원 시내를 달리고 있다. 신규 출고 차량이 도색 등의 작업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도입되면 내년 초부터는 총 94대의 전기버스가 도심 곳곳을 누비게 된다.

최진태 수원여객 부사장은 “전기버스의 도입과 확대는 지자체장의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시행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시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덕분에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된 만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당진시 제공
사진=당진시 제공

전기버스는 무공해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배기구 자체가 없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버스가 1㎞를 운행할 때마다 0.04g의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만 전기버스는 미세먼지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또 친환경 버스로 분류되는 CNG(천연가스)버스조차 일부 배출할 수 밖에 없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도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경유차 1대를 전기버스로 대체할 경우 연간 39.195t의 온실가스가 감축된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가 새로 도입하는 전기버스는 모두 저상버스로 설계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충청남도 당진시도 최근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3대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전기버스는 국내 에디슨모터스사가 제작한 것이다. 일반 버스와 비교해 엔진 진동과 소음이 적어 승차감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1회 충전 시 약 285km를 운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유버스 대비 연료비가 절반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도 뛰어나다.

시는 이번에 도입한 전기버스를 차고지인 행정동을 시작으로 송산, 합덕, 석문 등 승객이 많은 주요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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