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츠항공, A350기에 트렌트XWB엔진 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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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츠항공, A350기에 트렌트XWB엔진 얹기로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1.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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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A350-900 50대 구매...모두 롤스로이스 엔진
기존 보잉777과 A380 선단 보완...효율성·승객만족도↑

 

에미레이츠 항공이 주문한 A350 항공기에 트렌트 XWB 엔진을 채택했다. 사진: Rolls-Royce / 뉴스와이어
에미레이츠 항공이 주문한 A350 항공기에 트렌트 XWB 엔진을 채택했다. 사진: Rolls-Royce / 뉴스와이어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는 롤스로이스는 지난 주말, 아랍 에미레이트연방 기반 에미레이츠 항공이 새롭게 주문한 50대의 A350-900 항공기에 롤스로이스의 트렌트(Trent) XWB 엔진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Rolls-Royce)의 트렌트 XWB 엔진은 에어버스의 차세대 중대형기 A350 기종에 약 5년 동안 운용되어 온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형 항공기 엔진이다. 현재 29개 항공사가 130개 취항지를 통해 500만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기록했으며, 99.9%의 탁월한 정비 신뢰도(Dispatch Reliability)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7개 엔진으로 구성된 트렌트 제품군은 첫 번째 엔진인 트렌트 700이 1995년에 처음 상용 운항을 시작한 이래 1억4000만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세이크 아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HH Sheikh Ahmed bin Saeed Al-Maktoum) 회장은 기존 주력기종인 보잉777-300ER과 에어버스 A380-800이 갖지 못한 부분을 A350-900기종이 메워 줄 것으로 기대했다.

초대형 기종인 A380의 경우 중소도시 간을 연결하는 포인트 연결 전략을 쓰는 입장에서는 좌석을 채우기가 어려울 정도로 너무 크고, 보잉777의 경우 효율성을 좇다보니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너무 좁아서 승객들의 불평이 있었다고 한다.

A350-900 기종은 보잉777보다 효율적이면서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좌석 폭이 보잉 777보다 넓어 300명 시장의 승객을 보다 편하게 태울 수 있으며, 초대형기 A380처럼 빈 좌석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항공사 입장에서는 꽤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것이 항공업계의 평가다.

세이크 아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 회장은 “A350은 A380 및 777을 보완하여 수용능력 및 운항범위, 배치 측면에서 운용 유연성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며, 실제로 두바이 허브(Dubai Hub)를 통해 효율적이고 편안한 항공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의 민간 항공우주 사업부문 사장인 크리스 콜러튼(Chris Cholerton)은 “에미레이츠 항공이 우리의 엔진 성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신뢰를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이 주문을 계기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롤스로이스 트렌트 엔진은 A380, 보잉787 드림라이너 기종에서 크고 작은 엔진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최근에는 캐세이 퍼시픽 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A350이 엔진 하나가 꺼져 비상착륙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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