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도 ‘강남스타일’...강남서 자율차 실증 테스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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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도 ‘강남스타일’...강남서 자율차 실증 테스트 한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1.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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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현대차,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MOU
강남 일대에 인프라 구축, 넥쏘 6대로 자율주행 실증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 중인 현대차 넥쏘. 사진: 현대자동차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 중인 현대차 넥쏘. 사진: 현대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실증의 무대가 된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도시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21일 체결하고 가장 복잡한 도로에서 ‘제대로 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올 12월부터 강남대로 테헤란로 언주로 등 강남 지역 23개 주요 도로에 있는 노후한 신호제어기 70여개를 교체하고, 약 104개 교차로엔 교통신호 정보 송출장치를 설치한다.

자율주행 인프라가 구축될 강남구 일대 도로망. 서울시 제공.
자율주행 인프라가 구축될 강남구 일대 도로망. 서울시 제공.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교통상황과 주변 시설물, 다른 차량과 쌍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한 도로환경을 구축하는 C-ITS를 접목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5G 이동통신망을 통해 0.1초 단위로 24시간 제공되는 정보를 받는 자율주행차는 신호등 색상 및 잔여시간 등 핵심적인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하게 도심에서 스스로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서울시로부터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교통신호 및 도로 인프라를 지원받아 오는 12월부터 강남 지역 23개 도로에서 6대의 도심 자율주행차량을 시범적으로 운행하며, 점차 그 수를 늘려 2021년까지 최대 15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대차 뿐 아니라 도심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원하는 모든 기업과 학교 등에도 신호정보를 개방할 예정으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학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21년 말까지 실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심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고 강남을 비롯해 여의도, 상암에서 교통약자 등 시민들을 실어 나르는 ‘도심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실증작업을 통해 2024년이면 도심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고, 이를 통해 교통사고와 체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시와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미국 소도시의 한적한 도로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붐비고 사고가 많이 나는 강남의 악명 높은 도로에서 담금질할 자율주행 기술. 인프라와 자동차 제조기술이 결합된 협업으로 이루어질 도심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산적한 교통문제의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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