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떠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05편이 현지 공항에 착륙한 후 유도로에서 대기하던 중 다른 항공기 좌측 날개와 접촉하는 사고가 났다.

대한항공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시각 17일 02시 20분, 프랑크프르트 암 마인 국제공항에서 승무원 20명과 승객 241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05편 보잉 777-300ER 기종이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온 에어 나미비아 소속 에어버스 A340기와 부딪쳤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가 착륙 후 유도로에서 대기하던 중, 에어 나미비아 항공기 왼쪽 날개 끝과 대한항공 항공기의 오른쪽 수평안전판이 접촉해 파손됐다고 한다.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은 전원 무사히 공항에 내렸으나, 돌아오는 편인 KE906편은 날개 파손으로 인해 현장에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품은 비행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이며, 간단히 수리되는 것이 아니라고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항공편을 취소하고 즉각 대체기를 현지로 보내 예정보다 21시간 가량 늦은 18일 오전 10시25분 인천에 도착시킬 예정이다. 항공사 측은 현지에서 승객들을 호텔에 분산 수용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누구 잘못인지, 사고 원인은 무엇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