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철·행사 많은데… 철도 파업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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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철·행사 많은데… 철도 파업 대책은?
  • 교통뉴스 김홍비 기자
  • 승인 2019.11.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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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SR통합·임금 인상 위한 무기한 파업
15일부터 태업 돌입… 비상수송대책본부 열려
대체인력 투입하고 고속버스·지하철 증회키로
사진제공 코레일 한국철도
사진제공 코레일 한국철도

지난 5일 철도 노조가 오는 20일 SR 통합과 4%대 임금 인상 등을 주장하며 본격적인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수능이 끝나는 15일부터 우선 준법투쟁 업무, 즉 태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19일부터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대책은 지난 5일 철도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후부터 국토부와 국방부, 지자체와 철도 공사 등 관계 기관과 전국고속버스조합, 전국버스운송사업연합회 등 운송관련단체와 협의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우선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이용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파업에 따라 예상되는 광역전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이지만, 이와 같은 대책을 통해 출근 시에는 92.5%, 퇴근 시에는 84.2%까지 올라가게 된다.

현재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이며,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포함하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대비 78.5%다.

그러나 파업이 4주차를 넘기는 경우 대체인력 피로도와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감안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지게 된다. 정상운행 되는 SRT를 포함해도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70.0% 정도다.

광역전철, 일반열차 등은 파업 4주차까지의 열차운행률 수준을 유지한다.

당국은 버스업계,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조 하에 대체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하여 국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버스 탑승률의 경우 약 56%로 일평균 여유 좌석이 약 9.3만석, 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와 전세버스를 투입하여 3.9만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 코레일 한국철도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철도공사 광역전철과 연계운행하는 1·3·4호선을 증회하고 예비용 차량 5편성 추가로 확보한다. 또한 시내버스 수요 20% 이상 증가시 버스운행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 또한 필요 시 광역버스를 추가로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집중 배차하는 등 상수송에 적극 협조하기로 협의했다.

더불어 철도공사는 파업에 따라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 탑승권 예약자들에 대한 안내도 이어가고 있다. 운행중지 열차 정보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공지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안내문자 또한 발송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11월 18일부터는 국민 혼란이 없도록 TV(YTN) 자막 및 광역전철 전광판 등을 통해 일부 열차 운행중지 사실을 알리고, 모바일 승차권에도 운행 중지사실을 표기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미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승차권의 예약을 취소하거나 다른 열차와 버스 등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예약을 취소하지 않는 승차권의 경우에도 1년 이내에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 조치가 취해진다.

한편, 철도노조가 파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 중 오는 11월 25일부터 11월 27일까지는 부산에서 현 정부들어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에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파업 대비 정부합동비상대책본부 내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연락채널을 구축하고, 서울역 및 부산역 내 여행센터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헬프데스크를 마련하는 등 행사기간 중 철도를 이용하는 국빈과 회의 참가자들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1월은 대학입학 수시 면접 등 청년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로서 국민 모두의 배려와 관심이 절실한 때임에도 불구하고 철도파업으로 국민께 불편을 끼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파업 기간 중 국민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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