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제주 신공항, 이대로 밀어붙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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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 제주 신공항, 이대로 밀어붙여야 하나?
  • 교통뉴스 박효선 부장
  • 승인 2019.11.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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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광화문서 한 목소리
 
아름다운 풍경과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이름난 제주. 그 명성에 걸맞게 해마다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수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항공 통계를 다루는 루츠 온라인(Routes Online)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구간이 김포-제주 구간입니다.

서울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을 다니는 이 짧은 구간을 2018년 기준 연간 1천4백여만 명이 이용해 1위에 올랐고, 나머지 루트를 이용하는 이용객수와도 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제주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토부에서는 지난 2015년,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을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제주 고유의 문화와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향락·유흥산업만 발전할 것이며,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거나 공항 때문에 불편을 겪어야 할 지역주민과는 제대로 상의도 안 하고 일방적으로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공항이 들어서면 잃어야 할 것도 많습니다. 환경단체는 엔지니어들의 말을 빌려 공항을 지으려면 성산과 구좌지역 오름 10여 개를 깎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인근에 천연기념물 467호인 수산굴이 있어 훼손이 우려되며, 잘못하면 지반 침하로 활주로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제2공항 건설 반대의사를 밝히고자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 제주공항의 운영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수요 충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누구 말이 맞을까요?
 
당국과 공항공사 측은 이미 항공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항공기가 많이 뜨고 내리고 있다면서 신공항의 당위성을 주장하지만, 지역주민은 환경파괴와 주민 불편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아우르는 묘안이 필요합니다.
 
교통뉴스 장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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