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멈추고 터널 통제 등 실제 방불케 한 테러·화재 재난대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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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멈추고 터널 통제 등 실제 방불케 한 테러·화재 재난대응 훈련
  • 교통뉴스 김하영 기자
  • 승인 2019.10.3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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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대응훈련을 위해 신도림역지하철 10분간멈춰
뱃재터널에서 지진·화재 복합 위기 상황 훈련 실시
경상북도는 공장화재의한 유해화학물질 누출 가정
곡성군은 지역 장애인시설 안전취약계층 화재훈련
사진제공: 서울시
사진제공: 서울시

전국 지자체별로 유사시에 대비한 안전훈련을 하는 가운데 서울 지하철은 29일 오후 3시 10분부터 약 10분 간 2호선 지하철 운행을 멈췄다. 신도림역과 인근 현대백화점에서 전동차 폭발 테러와 대형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한 재난대응 훈련 때문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 35조를 근거로 일정 기간동안 실시하는 범정부 차원적 훈련으로 올해도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되면서 평창군, 경상북도와 곡성군 등도 각각 지역 특성에 맞는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재난 대응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그에 맞춘 훈련 성과를 높이는 훈련에서 서울은 유동인구 밀집이 빈번한 신도림역을 선택하는 재난대응 훈련을 했다.

공사와 구로구청이 공동 주관한 신도림역 훈련은 군·경찰·소방·보건소와 인근 민간 기업을 포함해 17개 유관기관 470여 명과 시민 60여명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었다.

당국은 이 훈련을 통해 지하철 내 폭발물 테러 및 화재로 인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와 신속한 초기대응 등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과 복구체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했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공공시설물을 보호하는 훈련을 시행했다.

훈련 시나리오는 2호선 신도림역에 진입 중인 열차에 신원 미상의 테러범이 설치한 폭발물로 인해 열차가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한 이후, 테러범이 도주 중 인근 현대백화점에 추가로 불을 지르는 2차 피해 상황이 발생하는 내용이다. 

승무원 안내방송과 역 직원 안내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하는 사이 119구조대·경찰·보건소·민간병원 의료진이 도착해 화재를 진화하는 등 승객 통제와 인명 구조, 테러범 검거 등이 수행됐다. 범인 검거 후 시설물에 대한 응급 복구가 이뤄졌고,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서 훈련이 종료됐다.

경상북도는 지난 29일 유한킴벌리 김천공장에서 공장화재에 의한 유해화학물질 누출을 가정한 현장 대응 훈련을 했다. 이 훈련에는 경상북도와 김천시, 육군 50보병사단 화생방지원대, 김천경찰서, 김천소방서 등 10개 기관과 경북안전기동대 등 10개 민간단체, 주민 등 500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유한킴벌리 김천공장 화재발생 관심단계, 공장화재 확대, 유독가스 발생에 따른 주의단계와 사망자 또는 매몰자 발생, 황산누출 등경계단계, 황산 추가 누출과 주택가 가스 확산 심각단계, 주변지역 오염방제, 화학물질 누출차단, 피해시설 복구, 이재민구호, 수습복구단계 순으로 진행됐다.

협력기관과 민간단체가 총동원돼 헬기, 구급차, 화생방 제독차, 드론을 비롯 CARIS정보의 현장 활용 등 첨단ICT를 이용한 구조·구호 훈련이 실제 발생 상황처럼 이어져 갔다. 

국토교통부 정선국토관리사무소는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도 31호선 평창 방림 뱃재터널에서 지진·화재 등 복합위기상황 대비 현장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터널 출구부에서 지진으로 사면이 무너져 차량 1대가 매몰되고 후속차량 2대의 연쇄 추돌로 인한 화재로 인한 고립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로 진행되며, 신속한 초기대응능력 강화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에 목표를 두고 있다.

당국은 훈련 당일 도로이용자의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오는 31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뱃재터널 2차로를 통제해 구 국도로 우회시킬 계획이며, 교통통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8일, 공무원을 소집해 안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화재 대피훈련을 실시한 곡성군은 29일에는 다중이용시설인 곡성교육문화회관에서 화재대피훈련을 해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처 능력을 강화했다.

2일차 다중이용시설 2개소에 대한 자체 점검과 교육, 곡성군청 불시 화재대피 훈련과 불조심 캠페인에 이어 3일차인 30일은 전국 단위 민방위훈련과 연계된 군 청사 지진대피훈련으로 마무리된다. 

31일 오후 4시부터는 실제와 같은 가상훈련이 전개해 석유공사 곡성지사 유류화재로 인한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곡성군 13개 부서와 유관 기관이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대응전략 토론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11월 1일에는 곡성군 겸면에 소재한 석유공사에서 곡성군 13개 부서, 유관기관과 단체 200여명이 참여하는 현장훈련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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