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1달 정기권...학생·회사원·가성비족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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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1달 정기권...학생·회사원·가성비족 환호
  • 교통뉴스 김하영 기자
  • 승인 2019.10.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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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안 구간 등 6개 노선 30일짜리 정기권 판매
다음 달 20일부터는 4개노선 학생 정기권 판매예정
고속철도는 다양한 할인제도로 최대 60 % 할인가능
고속버스 정기권 사용 운행노선. 자료제공: 국토교통부
고속버스 정기권 사용 운행노선. 자료제공: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오늘부터 서울~천안 구간 등 6개 노선을 운행하는 30일짜리 고속버스 일반 정기권을 판매하고 다음 달 20일부터는 4개 노선 학생 정기권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거리 통근자나 학생을 대상으로 요금을 대폭 낮춘 고속버스 정기권의 시범 도입은 버스로 장거리 출퇴근과 통학을 하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천안 노선의 경우 일반버스 편도요금은 6200원으로, 30일간 매일 왕복하면 한 달에 37만2000원이 든다. 이 구간을 새로 나오는 정기권을 이용하면 23만5800원으로 13만6200원이나 비용이 절감된다.

경기도 지방에서 수도권 중심가로 통학과 출·퇴근하는 장거리 시민들은 주로 KTXㆍSRT같은 고속철도나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고속철도는 최대 60% 저렴한 정기권이 있는데 반해 고속버스는 그동안 이렇게 큰 혜택이 없었다. 

게다가 정시출발과 정시도착으로 철도 이용객이 늘면서 코레일은 지난해부터 지정한 구간 이용시 KTX 승차권을 할인받는 횟수차감형 정기권 서비스까지 시행하고 있다. 

한달치 승차권 금액을 미리 지불했던 기존의 정기권과 달리 N카드를 우선 구매하고 필요할 때마다 승차권을 할인받아 남은 할인횟수를 차감하는 방식이라 보통 주 2~3회 정도의 강의나 잦은 출장 또는 주말부부 처럼 같은 구간을 부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에게 호응도가 높았다. 

또한 ‘다자녀 행복’이란 가족석 예매 할인 제도도 있다. 만 24세의 자녀가 3명 이상일 시 부모의 티켓 운임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이런 다양한 할인제도를 활용할 경우 최대 60 % 정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통근과 통학 젊은층은 거의 경제적으로도 큰 여유가 없는 편으로 가성비를 찾는 소비 경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아울러 다양한 혜택과 높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KTX 할인제도와 감면 없는 고속버스 교통비 부담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고, 특히 최대 60 % 할인 가능한 정기권이 있는 열차에 비해 고속버스는 할인제도가 부족하고 이에 대한 불만도 컸다.

당국의 고속버스 정기권 도입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민감업체가 감당해야하는 비용 보전 등 세부적인 조치가 마련돼야 이 사업이 안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 운임보다 평균 36% 저렴한 고속버스 정기권 운임은 주말과 주중 관계없이 1일 1회 왕복 사용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6개월간 시범 운영과 이용객 만족도 등의 검토를 토대로 정기권 시행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 정기권 도입 이전에 5일권과 7일권을 선보인 바 있고, 지난 4월에는 전국 188개 노선을 일정기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5일권, 7일권도 판매했다. 고속버스 free-pass의 경우는 2014년 출시됐지만 주중에만 이용 가능하다는 단점 등 이용 제한으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물론 주말 이용 5일권과 7일권 free-pass의 경우 국내 주요 관광지 여행 때 30% 이상 버스 할인을 받는 이점이 있어 주말을 즐기는 국내 관광 시민들에게는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7일이라는 이용 제한 기간은 한달 내내 대중교통으로 통근 해야하는 직장인과 학생에게는 불편한 이용 기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국토부는 바로 이런 불만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한달 사용이 가능한 30일 정기권을 도입한 만큼 앞으로 고속버스 이용 호응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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