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밀양역 사고는 人災...되풀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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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밀양역 사고는 人災...되풀이 말아야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0.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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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관련 간부 인사조치식 사후대책 발표
전문가자문, 토론회등 선로보수 안전 혁신
사후 약방문 아닌 실질적 안전대책 필요해
철로보수원이 안전 확보가 절실하다. 교통뉴스 DB / Pixabay
철로보수원 안전 확보가 절실하다. 교통뉴스 DB / Pixabay

한국철도(코레일)가 최근 발생한 밀양역 직원 사상사고와 관련해 부산경남본부장과 시설기술단장을 비롯한 고위간부 4명을 직위해제 하는 등 관련자들을 인사조치했다. 이와 함께 현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주말부터 2급 이상 간부 전원이 무기한 휴일 비상근무에 들어가면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다음달 4일에는 전사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갖는 등 근무기강 확립과 사고 예방을 다짐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또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오는 30일, 시설분야 안전 대토론회를 연다. 본사와 전국 지역본부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작업환경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외부 전문가의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안전 혁신방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부터는 열차 운행 중 진행하는 작업(상례작업)을 최소화했고, 이를 현장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지속할 방침이다. 필요한 작업은 가급적 열차운행을 차단한 후 실시하며, 긴급보수 등 필수작업에 대해서는 현장의 안전이 확실히 확보된 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는 첨단 관제시스템과 신호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도 결국 사람의 실수로 벌어진 실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무리 첨단장비가 경고한다 하더라도 실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제대로 돼있지 않으면 언제든지 반복될 사고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방향 무선검지 통신장치 등 작업자들에게 열차 접근을 알려주는 안전장치를 지급해 중앙 관제장치가 알아내지 못하는 현장의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사고에 대비할 수 있게 해줄 대안이다. 이 장치의 보급도 고려해보아야 할 사안이다.

가장 안전할 수 있는 작고 간단 무선 장치가 인명을 보호하고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 사고예방 대책이라는 것을 빨리 깨달고 인재에 의한 참사 재발을 조속히 막아야 한다.

책임자를 문책하고 간부들을 주말에 비상대기 시키면서 결의대회를 여는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외부의 조언에 귀를 열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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