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지자체 ‘조류충돌 사고’ 감소대책에 머리 맞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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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지자체 ‘조류충돌 사고’ 감소대책에 머리 맞댓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10.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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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충남남도-순천시 선도도시 업무협약 체결
건축물과 투명방음벽 충돌 관련 교육⋅훈련및 홍보
투명보호막 문양과 '도트'형상 조류에게 위험알려
손수제작물(UCC)과 우수실천사례 공모 시상식도
사진:환경부 제공
사진:환경부 제공

투명한 고속도로 차단벽과 대형유리 창을 비롯 공항 주변에서는 비행하던 조류가 투명한 구조물과 부딪치고, 비행기와 충돌하는 버드스트라이크 같은 아찔한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특히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와 순항 중 조류가 항공기 엔진이나 동체에 부딪치는 현상은 아주 위험하지만, 도심 등지에서는 하루 2만 마리,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혀 죽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조류 이동 길목에 자리한 대형 건축물  창유리와 도로변 투명 방음벽 설치가 늘면서 조류 충돌이 급증해서다. 조류 충돌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는 국토부와 환경부 정책에 따라 마을이나 단지를 가로지르는 지점에 설치되고 있는 방음벽 중 시야 차단문제 때문에 투명한 차단막을 사용함으로서 빚어지는 조류 충돌사고예방에 나섰다.

그 동안 투명소재를 사용했던 차단 막의 단점 개선책으로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트'나 문양 형상을 입혀서 새가 이를 보고 피해갈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는데, 거창지역에서는 조성중인 나들목 주변 차단막을 불명투소재로 선정하면서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28일 환경부와 충청남도·순천시가 충남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조류충돌 저감 선도 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바로 이런 마찰과 선 예방 등 조류충돌 문제를 널리 알리고 시민과 지자체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기 위한 것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건축물과 투명방음벽에 조류충돌을 줄이는 선도도시 조성 사업을 위한 추진 방향과 지침을 제시하고, 충청남도와 순천시는 선도도시 조성 사업이 우수사례로 정착발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또 조류충돌 저감과 관련한 교육훈련홍보 분야에 대한 공동 학술회의 및 연수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서 조류충돌 저감에 대한 국민인식 홍보의 하나로 추진해온 조류충돌 저감 관련 손수제작물(UCC)과 우수실천사례 공모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조류충돌 저감 관련 우수실천사례 부문에서는 박성희씨의 작품이, 손수제작물(UCC) 부문은 이상규씨의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과 최우수상 상금으로 각각 700만원, 300만원이 주어졌다.

우수실천사례 최우수작은 서산시 방음벽 11곳을 대상으로 한 조류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사례 및 효과 분석 내용이다. 손수제작물(UCC) 부문 최우수작은 하루 2만 마리가 폐사하는 조류충돌의 피해현황 및 예방 방법 영상을 담고 있다. 조류충돌 예방 방법 중에 하나는 건물 유리창에 스티커 등을 이용해 선 또는 점으로 5×10㎝ 간격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순천시는 ‘건축물·투명방음벽 조류충돌 방지테이프 부착 시범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시범 사업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언론이 국제습지센터 내 조류 충돌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빈축을 샀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도시에 건축물 유리창, 투명 방음벽 등이 많아지면서 투명한 유리창에 충돌하여 폐사하는 새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조류충돌 저감 우수사례가 만들어져 향후 다른 도시로 전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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