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분기 실적...9천억 리콜비용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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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3분기 실적...9천억 리콜비용에도 선방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10.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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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매출 27조, 영업이익 3.7천억
기아차, 매출 15조, 영업이익 2.9천억
현대기아차가 대형 SUV 등 신차 출시로 실적이 개선됐다. 사진편집: 김종혁
현대기아차가 대형 SUV 등 신차 출시로 실적이 개선됐다. 사진편집: 김종혁

현대차그룹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분기는 세타엔진 평생보증 발표가 나온 이후 그 비용은 한꺼번에 선반영 하기로 했다는 회사측의 발표가 있은 후 발표된 실적이라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보증비용으로 9천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3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 3,362대, 매출액 26조 9,689억 원, 영업이익 3,785억 원, 경상이익 4,290억 원, 당기순이익 4,605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3분기 실적. 그래픽: 김종혁
현대차 3분기 실적. 그래픽: 김종혁

6천억 원의 세타엔진 보증비용을 선반영하고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31%나 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이익이 많이 나는 차종이 잘 팔리면서 수익률이 크게 늘어 돌발비용이 생겨도 실적이 악화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리콜비용을 반영하지 않았으면 1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 현대차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5조 895억원(7.2%↑), 영업이익 2,915억원(148.5%↑), 경상이익 4,458억원(40.9%↑), 당기순이익 3,258억원(9.4%↑)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3분기 실적. 그래픽: 김종혁
기아차 3분기 실적. 그래픽: 김종혁

기아차는 신차출시로 인한 판매믹스가 개선되고 우호적 환율 덕분에 지난해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48.5%나 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대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와중에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세타엔진 평생보증 발표 후 그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하고도 나온 수치라 의미가 있다. 기아차는 세타엔진 보증비용으로 3천1백억 원을 전액 3분기 실적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적은 국내에서 대박을 친 소형 SUV 셀토스, K7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있는 텔루라이드 등 많이 남길 수 있는 신차가 대거 출시되면서 판매 믹스가 개선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향후 신형 K5를 출시하고 셀토스, 모하비 등 새 SUV 모델의 판매에 전력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 텔루라이드의 생산량을 연 8만대까지 2만대 늘리고 셀토스를 투입한다.

시장이 급속도로 쪼그라들고 있는 중국시장은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 버티기에 들어간다. 사정이 비슷한 인도시장은 현지 전략형 모델인 셀토스의 출시로 시장 분위기가 낫다는 평가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9천억 원이나 되는 세타엔진 보증비용을 실제 쓰지도 않았는데 양사가 이를 미리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은 양사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어차피 지출해야 할 비용을 이익이 많이 났을 때 녹여냄으로써 차후 실적이 안 좋을 때를 대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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