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서식지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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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서식지 옮겨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10.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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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원앙, 인천대공원 습지원에 방생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대체 서식지 조성
인천대공원 원앙 방생, 사진제공: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 원앙 방생, 사진제공: 인천대공원

동절기에 앞서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각각 알맞는 서식지로 옮겨졌다. 구조센터에 있던 천연기념물 원앙은 인천대공원 습지원 호수에 방생됐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대청부채는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대체 서식지가 조성돼 100여개 개체를 심었다.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24일, 인천대공원에 천연기념물인 원앙을 방생하는 야생동물 자연복귀 행사를 가졌다. 이 날 자연으로 돌아간 원앙은 암컷 4마리, 수컷 1마리 등 총 5마리로 이 날 원앙 외에 센터에서 구조하여 치료를 마친 멧도요 1마리도 같이 방생되었다. 

이 원앙들은 올 여름철 번식기에 구조된 개체들로 어미를 잃거나 이동 도중 낙오하는 등의 이유로 유조 상태일 때 구조되어 센터에서 지금껏 성조로 자란 개체들이다. 먹이를 구하기 쉽고 생태환경이 좋은 곳에서 야생 행동을 습득할 수 있도록 습지원 호수에 방생하기로 결정했다. 

원앙은 우리나라에서 1982년부터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국내 보호종이다. 원앙은 최근에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건물 옥상이나 아파트 베란다 등에 알을 낳고 부화하여, 물가로 이동하기까지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한편, 멧도요는 동절기 철새로 월동을 위한 긴 여정 중에 체력 소실 등으로 낙오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동안 센터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해 혹한기가 오기 전에 방생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대청부채는 지난 2013년,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일부 지역에서 16개체가 발견돼 출입통제 등 서식지 안정화 사업을 수행했다. 올해 자생지에서 51개체로 증가했으나 서식지가 작고 주변 식생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있어 대체 서식지로 옮겨심기로 결정했다. 

대체 서식지는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식재지 물리 환경, 식생, 토양, 유전자 분석, 분포예측추정 등의 과학적 자료를 확보해 진행했다.

대청부채는 붓꽃과 식물로 잎이 부채처럼 퍼지고 8~9월에 연한 보라색 꽃이 핀다.  일반적인 붓꽃과 종과는 달리 꽃 피는 시간이 오후 3시 전후이고 밤 10시 전후 꽃잎을 닫는 특성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반복행동을 하는 ‘생물시계’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국립공원공단은 대청부채 대체 서식지를 조성한 이후에도 생존율, 생장량 등을 관찰하고 불법 채취 예방을 위해 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순찰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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