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AI기반 반자율주행 양산차에 최초 적용
상태바
현대·기아차, AI기반 반자율주행 양산차에 최초 적용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0.21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미리 학습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안정적 주행
최초의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
현대기아차가 스스로 학습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가 스스로 학습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1일 운전자의 주행성향에 맞는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인 SCC-ML(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은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율주행을 해주는 기능으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주요 기술 중 하나다.

SCC-ML은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해 SCC 작동 시 운전자와 거의 흡사한 패턴으로 자율주행을 해준다. 기존에는 차간거리, 가속성 등을 운전자가 직접 입력해야 했다.

기존 SCC는 가속성향이나 차간거리 유지 등의 패턴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운전 패턴과 다름을 느끼는 일부 운전자는 이질감을 느끼거나 심할 경우 불안감 때문에 SCC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은 이질감을 크게 줄였다. 사진: 현대차그룹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은 이질감을 크게 줄였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SCC-ML의 원리는 전방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가 운행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ADAS의 두뇌격인 제어컴퓨터에서 주행습관을 분석함으로써 종합적인 주행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때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주행성향은 크게 보면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얼마나 신속하게 가속하는지), 반응성(주행환경에 얼마나 민첩하게 반응하는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거기에 더해 다양한 속도와 주변 차량과의 거리 조건을 모두 고려했다.

예를 들어 저속으로 시내를 주행할 때는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매우 가깝게 유지하나 고속 주행 시에는 차간거리를 멀게 유지할 수도 있다. SCC-ML은 이러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총 만개 이상의 패턴을 구분함으로써 어떤 운전자의 성향에도 맞출 수 있는 SCC 기술을 개발했다.

주행성향에 대한 정보는 센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최근 성향을 반영할 수 있다. 또 안전운전을 크게 벗어난 주행성향은 따르지 않도록 설정돼 있어서 신뢰성을 높였다.

SCC-ML은 자동 차로 변경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HDA II와 함께 적용돼 자율주행 레벨 2을 넘어선 레벨 2.5 수준을 구현한다. 이 기능은 곧 출시될 제네시스 GV80 등 향후 신차에 선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