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호 수질개선사업 촉구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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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호 수질개선사업 촉구 목소리 높아져
  • 교통뉴스 김홍비 기자
  • 승인 2019.10.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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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호 22개소 중 절반 달하는 11개소 기준치 초과
저수지에 비해 수질오염 심각… 적극적 조치 필요해
사진제공 서산시
사진제공 서산시

담수호의 수질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 드러나며 수질개선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질측정대상 담수호 22개소 중 절반에 달하는 11개소의 수질이 기준치인 4등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기준 4등급을 초과한 담수호의 비율은 2014년에는 18.2%였으나 2017년에는 45.6%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50%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저수지의 수질기준 초과 비율은 2014년 10%, 2015년 9.3%, 2016년 9.5%, 2017년 7.5%, 2018년 10.3%로 10%내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담수호는 규모가 크고 유역 최종 말단부에 위치해 다양한 오염물질이 집중되기 때문에 수질오염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저수지에 비해 매우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농업용저수지에 대한 수질개선사업은 2008년과 2016년 2회에 걸쳐 수립된 수질개선 중장기대책에 의거해 시행 중이다. 특히 저수지의 경우 87지구를 대상으로 3,805억 원의 총 사업비를 책정했으며, 지난해까지 1,283억 원을 투입해 32지구에 대한 개선작업을 완료했다.

사진제공 당진시
사진제공 당진시

반면, 담수호의 경우 수질개선대책이 전혀 실행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올해 금강유역환경청 주관으로 간월호에 대한 수질개선종합대책이 수립됐지만, 관련 예산은 내년도 정부안에 반영조차 되어있지 않고, 수질기준 4등급을 초과하는 나머지 담수호 10개소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농업용수로 사용되며 부가적인 문제를 낳을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담수호의 오염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담수호는 오염원이 넓게 분포돼 있다는 특성을 언급하며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환경청과 지자체, 공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특히 충남지역의 경우 수질측정망 118개소 중 수질등급 4등급을 초과한 곳이 26개소로 22.03%를 차지해 평균 수질기준 초과율 11.18%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충남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 중인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 대상지구’ 87개소 중에서도 가장 많은 28지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천안, 아산, 당진, 서산, 태안 등 천안 북서부 지역의 수질오염이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질등급을 초과한 26개소의 저수지 중 서산‧태안 10개소, 아산 5개소, 당진 4개소, 천안이 4개소로 전체의 88.5%인 23개소가 충청남도 북서부 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참고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수질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사업의 효과성을 위해 관리, 점검을 더욱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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