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 차량내부 미세먼지 농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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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철 차량내부 미세먼지 농도 심각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10.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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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우이 신설 철 실내 PM10 '매우 나쁨‘
다른 노선도 130㎍/㎥ 이상으로 ‘나쁨’수치
송옥주 의원, 실내기준치 너무 느슨도 지적
환경부가 제출한 서울시내 지하철 PM-10 측정치. 표: 민준식
환경부가 제출한 서울시내 지하철 PM-10 측정치. 표: 민준식

서울시내를 다니는 지하철 객차 내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차량 내부 미세먼지(PM-10)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차례에 걸친 측정 중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인 곳은 우이신설선(190㎍/㎥)이다. 4번 중 3번은 ‘매우나쁨’수준인 180㎍/㎥가 넘는 측정결과를 보였다.

우이신설선 개통 시기는 2017년 9월인데, 서울지하철 중 가장 나중에 만들어졌다. 시설 노후화와 미세먼지 농도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노선도 평균적으로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5호선 135㎍/㎥, 2호선 134㎍/㎥, 3호선 132㎍/㎥, 1호선·9호선 131㎍/㎥로 대체적으로 130㎍/㎥이상 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나쁨(100~㎍/㎥)’수준이다.

미세먼지 수치가 50만 넘어가도 마스크를 쓰고 놀라는 요즘 사람들이 보면 경악할 만큼의 충격적인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매우나쁨’ 수준이면 매연이 가득한 터널 속 공기질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서울시민 대부분이 이용하는 지하철 실내의 공기질 관리가 시급하다.

송 의원은 “지난해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PM-10) 유지기준이 150㎍/㎥에서 100㎍/㎥으로 한층 강화됐지만, 지하철 내부의 미세먼지는 권고기준 200㎍/㎥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준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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