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인 안전천국 차 없는 거리는 차도 미세먼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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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인 안전천국 차 없는 거리는 차도 미세먼지도 없다
  • 교통뉴스 공 희연 취재리포터
  • 승인 2019.10.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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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덕수궁 보행안전문화 캠페인 신호탄쏴
보행안전의식의 향상 ‘안전 스트리트’문화조성
2001년 진주시 중앙시장 구 종로도 차없는거리
1973년의 1차 석유 파동은 승용차 없는 날 시조
덕수궁 차 없는 거리 (사진제공 = 서울시 공식 페이스북)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포문을 여는 10월의 첫째 토요일 덕수궁 주변에서는 미세먼지 걱정도 없고 차량 위험도 없는 오직 보행인만을 위한 거리 행사를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모든 자동차가 멈춰 서야하는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 조기 정책과 시민 보행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서울시가 기획한 ‘안전스트리트-보행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은 보행사고와 환경보호를 위해 5일 덕수궁을 시작으로 세 차례 연속 진행된다.

이 행사는 경찰청이 발표한 연간 무단횡단 중 희생되는 서울시민 117명 사망과 보행인 다수가 스마트폰에서 눈을 못 떼고 걸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신종 합성어 ‘스몸비’라는 전염병에 걸렸다는 조사 결과에서 착안됐다.

모형 차를 이용한 전 연령층 공감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하는 차 없는 거리행사는 교통안전과 직결되는 위험성 인지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나들이객이 급증하는 10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안전스트리트-보행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의 구심점인 차 없는 거리에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토요일은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첫 날 캠페인 발원지에서는 만나는 시민들에게 ‘덕수궁 길 차 없는 거리’는 시작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으로 출발하고, 13일에는 젊음의 열정이 가득한 대학로, 27일에는 도심 속 쉼터로 자리 잡은 청계천에서 각각의 차 없는 거리 캠페인을 이어 간다.

덕수궁 대한문과 원형 분수대 공간에서 첫 발을 내딛은 ‘덕수궁 길 차 없는 거리’는 2014년부터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관광객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곳으로 행사는 차량 진입 완전 통제 후 안전하게 진행됐다.

특히 다양한 체험 행사 중에는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휴대폰과 태블릿PC의 사용 보행이 얼마나 위험한 가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는 ‘GOGO트랙’을 비롯 RC카를 상대로 정지선과 횡단보도 준수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하지만 2001년 6월 26일 진주시 대안동 중앙시장 앞 구 종로 거리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 바 있다.

진주시 중심을 관통하는 4차선 도로의 중앙로 경계를 기점으로 구(舊)종로와 로데오거리가 경상남도지방 경찰청 고시 제2001-5호에 의거 지정됐다.

위치적으로는 진주 최대 재래시장인 중앙시장 앞쪽이고 진주교 건너 편 200m에 조성된 구 종로 차 없는 거리도 당시 화려한 패션 거리로 재탄생 됐지만 차 없는 거리와 차 없는 날의 출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승용차로 한정된 이 날의 시초에는 좀 다른 의미의 차이가 있다.

1973년 발생된 1차 석유파동이 뇌관을 때렸지만, 매연과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가 화두로 급상승되면서 오히려 칭송 받는 세계인의 환경과 안전문화 행사로도 거듭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부 주관의 차 없는 날과도 조금은 다른 셈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전국 지자체 확산 계기를 이끌어 가는 서울의 차 없는 거리도 교통 혼잡과 배기가스가 없는 날을 정의한 만큼, 이날의 효과는 역시 초록은 동색이다.

실제 차 없는 날은 1994년 국제 도시 접근성 협회 회의 제정과 2년 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와 영국 바스, 프랑스 라 로셸에서 1995년 조직된 승용차 없는 날의 범세계적 확산기구 협의회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자동차를 부수는 사람들(Carbusters)에 의해 발족된 승용차 없는 날의 세계 승용차 자유 네트워크(World Carfree Network)가 세계 승용차 없는 날의 협동 계획이고, 바로 지구를 위한 차 없는 날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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