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간 이견 없는 ‘조개젓’ A형 간염 판정...식생활 바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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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간 이견 없는 ‘조개젓’ A형 간염 판정...식생활 바뀔지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9.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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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A형간염 15,404명 전년 대비 약 8.1배가 증가
30~40대환자 73.4%차지, 여자보다 높은 남자8,626명
유통 중인 조개젓 검사 결과 44건 제품 바이러스 검출
원산지 국산 30건, 중국산 14건… 전량 회수·폐기 조치
사진제공 부천시
사진제공 부천시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A형간염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세종시, 대전시를 비롯 부천시 등 유관기관과 지자체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 중인 ‘조개젓’ 제품 136건을 수거해 간염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 유행 원인을 ‘조개젓’으로 확정하는 관계부처 공동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국내 제조·수입 ‘조개젓’ 136개 제품을 역학 조사한 질병관리본부 결과는 44개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됐다.

국내 유통제품에 대한 식품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A형 간염 유행 원인이 ‘조개젓’으로 밝혀지면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경악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개 젓갈에 사용된 국산 30건과  중국산 14건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서는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통·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는 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원료 생산단계에서부터 ‘조개젓’ 제품 제조단계까지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국내 제조업체 대상으로 원료와 용수, 종사자 위생관리 등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완제품 ‘조개젓’에 대해서는 영업자가 식약처 공인검사기관 검사를 의뢰하도록 했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이 제도는 ‘검사명령’ 실시를 통해 안심 먹거리만 유통·판매되는 식품 안전관리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는 재래시장 등 즉석판매·제조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수거·검사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조치하고, 관련 단체와 협회, 판매업체 등에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유통·판매하여 줄 것도 요청했다.

사진제공 대전시
사진제공 대전시

이와 관련해 세종시와 대전시, 부천시 역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유통경로 파악에 나서는 등 시민 피해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19일 A형간염 대응 논의차원에서 유관기관과의 합동 대책회의를 주최한 대전시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 구 보건소 등과 가진 업무 관련자 회의에서 환자증가 차단을 위한 환자 심층역학조사와 접촉자 예방접종을 비롯 시민홍보 등에 최선을 다 하기로 다짐했다.

또한 일부 A형간염 환자발생의 원인이 조개젓 섭취로 확인됨에 따라 관련된 제품의 철저한 유통조사와 수거검사 조치로 환자발생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세종시의 경우는 관내 일반음식점이 손님에게 제공했던 조개젓 역학 조사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충청권 인구 10만 명당 A형간염 발생률에 대해 대전 152.40, 세종 121.50, 충북 58.24, 충남 58.21로 나타나 올 들어 부쩍 전국 평균치를 훌쩍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9월 20일 발표에 따르면 세종에서만 361명의 A형간염 확진자가 발생돼 전년 동기간 대비 20배 이상 높은 발병율을 보이고 있지만 잠복기간이 길고 추적이 어려워 정확한 감염경로파악이 어려운 현실이다.

최근 발생한 A형간염 환자 중  4명이 공통적으로 이용한 음식점의 조개젓 시료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역학적 연관성을 찾아냈다.

이에 관련 식당에서 제공·보관 중이던 조개젓을 전량 수거해 폐기하는 등 조개젓의 유통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형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이 조개젓이라는 데 주안점을 둔 부천시보건소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A형간염 신고 건수는 15,404명으로 전년 동기간 1,890명 대비 약 8.1배 증가했고,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하며, 남자가 8,626명으로 여자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보건소는 질방관리본부의 A형간염 유행 심층역학조사에서 조개젓이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냈지만 집단 발병에 대해서는 아직 접촉 감염 등 어떠한 동선도 확인된 바 없기 때문에  소규모 음식물 공유에 의한 발생 가능성을 열어 둔 적극적인 예방책을 강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A형간염 예방과 전파 차단을 위한 예방수칙에서 가장 먼저 조개젓 섭취를 중단하고 A형간염 고위험군과의 접촉시 빠른 예방접종과 조개류 익혀 먹기를 비롯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채소류 등 씻어 먹기 등 6가지 준수사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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