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가속화 심각...WMO 기후보고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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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가속화 심각...WMO 기후보고서 경고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9.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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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 지난 5년 사상 가장 더워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기록 갱신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바닷물 수위 상승도 심각한
1993년 이후 연평균상승률 3.2㎜보다 크게증가
세계기상기구 기후보고서. 자료제공: 기상청
세계기상기구 기후보고서. 자료제공: 기상청

세계기상기구는 9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5년(2015~2019)이 가장 더웠으며, 이산화탄소(CO2) 농도 또한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9월 23일(월)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발표되는 ‘2015-2019 전지구 기후보고서(The Global Climate in 2015-2019)’에 따르면 최근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웠던 5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CO2)의 증가율은 이전 5년보다 20%나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지구 CO2 평균 농도는 2019년 말에 410ppm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대보다 1.1℃ 상승했으며, 이전 5년(2015년까지)보다도 0.2℃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바닷물 수위 상승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로, 1993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 3.2㎜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의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2월 남극의 여름 해빙(海氷) 넓이는 사상 최저와 두 번째로 낮았고, 2017년 9월 겨울 해빙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2009~2017년에 남극에서 매년 손실되는 얼음의 양이 2,520억 톤에 달해 1979년 400억 톤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기상기구(WMO)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파리기후협정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생산, 산업, 운송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평균기온 2℃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3배 이상, 1.5℃까지 제한하기 위해서는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최근 5년 평균기온은 13.3℃로, 이전 5년보다 0.3℃나 상승해 지구 전체 평균기온 증가폭보다 0.1℃ 크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구 전체 및 한반도 CO2 농도 변화 추이. 자료출처: 기상청
지구 전체 및 한반도 CO2 농도 변화 추이. 자료출처: 기상청

또한,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2018년 CO2 연평균 농도가 415.2ppm으로, 2017년 대비 3.0pp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CO2 농도 증가량도 2.4ppm/yr으로 전지구(2.3ppm/yr)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위협적인 증가폭을 보인 폭염 등 열파(heatwave)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에 폭염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원도 홍천의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인 41℃를 기록했고, 서울의 폭염일수는 19일로 평년(4일)보다 약 5배 많이 나왔다.

최근 한반도 주변의 온도상승율이 타지역에 비해 높은 이유는 높은 인구밀도와 주변국의 급격한 산업화, 국내 화력발전 수요 급증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CO2 농도 증가량과 기온 상승폭이 전지구보다 높게 나타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 혁신을 통한 민관 모두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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