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쌍용자동차, 허리띠 졸라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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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쌍용자동차, 허리띠 졸라맨다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9.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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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 통해 비용 줄이기로
전 회사 고강도 비용절감 병행
업계와 수출 개척해 활로 모색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사는 직원 복지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등 비용을 절감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구노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실적 악화로 빨간불이 켜진 쌍용자동차 임직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생존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합의는 노동조합이 고용과 경영안정을 위한 회사의 비상경영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으로 무급휴직 개념의 ‘안식년제’를 실시하고, 명절 선물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등을 중단하며,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을 줄이는 등 22개 복지항목에 대한 축소 또는 중단에 합의하고, 고객품질 만족을 위해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TFT”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회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 사무소 이전, 더욱 과감한 비용 절감, 임원진 추가 축소 등 고강도 쇄신책을 펼쳐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할 방침이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자구계획 방안에 대해 노사가 회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의 선제적인 조치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에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월 쌍용자동차 노사는 고용안정을 위해 생존 경영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고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에 합의하는 등 10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으며, 임원 20 % 축소 및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출시될 신차의 개발도 잠정 보류됐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모회사인 마힌드라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판매의 필수 요건인 신차 출시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쌍용차는 판매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에서 현재의 상품군으로는 상황이 녹녹히 않아보인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 등 쌍용차가 가진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의 판로를 개척해 수출을 늘리는 방법이 현실적인 타개책일 것이라는 분석을 냈다.

대표이사는 “고용을 지키는 길은 시장과 소비자들로 부터 신뢰회복을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인만큼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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