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점검·위기경보… 태풍 ‘링링’ 대응 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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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점검·위기경보… 태풍 ‘링링’ 대응 만반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9.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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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상황 점검 회의
환경부·해경도 실시간으로 회의·대응 체계 정비
각 지자체도 행동요령 배포하고 현장 점검 나서
사진제공 행정안전부
사진제공 행정안전부

제13호 태풍이 북상하면서 6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며 미칠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해경 등과 같은 유관기관과 전국 각 지자체들이 태풍 대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행정안전부는 6일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함께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행안부는 오늘 10시부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또한 향후 태풍 진행경로와 규모에 따라 비상단계 격상 등 대응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강한 바람과 풍랑을 동반하는 이번 태풍의 특성을 고려해 과거 피해사례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방안과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한 대책들을 집중 논의했다

더불어 마을방송‧TV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해 주민에 대한 재난 예‧경보와 행동요령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소규모 어항 등에 대피한 선박의 결박 철저, 침수 및 월파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통제 등을 철저히 할 것 역시 지시했다.

환경부는 현장대응 태세 점검 등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20개 다목적댐에서 54.4억 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강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댐의 저수량을 조절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지역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진강 등 접경지역에 위치한 남‧북 공유하천의 홍수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경 역시 발 빠르게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전국 지휘관 화상 회의를 열었다.

태풍이 가장 먼저 도달하는 서귀포 남쪽 해역의 원거리 조업선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 4일부터 5,000톤급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원거리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 14척을 조기에 안전해역으로 이동 조치한 바 있다.

또 서해안을 항행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태풍 피항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중이며 우리 해역에서 항해하는 중국어선들이 사전에 안전해역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중국 해양경찰국에 피항 권고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외국선박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도 했다.

행동요령을 배포하거나 공공 서비스 제공을 중지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는 등 각 지자체 역시 바쁘게 태풍에 대비중이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행동 요령 준수를 강조했다.

먼저 라디오, 텔레비전을 통한 기상특보 상황을 계속 청취하고 가옥의 안전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창문을 닫고 단단히 고정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부착물이나 물건들을 정리할 것 역시 당부했다.

이어 가능한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과 야외 농경지, 공사장 등에서는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 어린이 노약자 등은 외출을 삼갈 것, 방파제, 부두가, 하천변 등 위험한 곳에는 가지 말 것 또한 요청했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부득이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 운영을 중단했다.

공단은 시민 안전을 위해 5일부터 현장에 배치된 자전거를 회수해 서울시 전역 3개 보관소에 보관하고, 침수우려 지역 대여소는 임시 폐쇄 할 예정이다.

따릉이 이용권 역시 6일 오전 9시부터 판매 중지된다.

5일 궁평항 현장점검 모습 (사진제공 화성시)
5일 궁평항 현장점검 모습 (사진제공 화성시)

화성시 역시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고 국가어항과 지방어항 등 10개의 어항을 보유한 시는 즉각‘수산시설 비상대책 상황실’을 가동했으며, 박덕순 부시장 주재 수협, 어촌계 등과 합동으로 5일 오후 5시 궁평항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해수면에 536척, 낚시터 등 내수면에 54척의 선박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들의 안전을 위해 선박 200여 척을 육상으로 인양하고, 나머지 어선은 내·해수면 안전지역으로 옮겨 배들끼리 단단히 결박시켰다.

제부항 수산물판매장 공사장의 가설벽이 바람에 쓰러질 것을 대비해 일부를 제거하고 지지대를 설치했으며, 크레인을 철수시키고 쌓아둔 건축자재도 묶어 뒀다.

또한 산사태 취약지역 11개소, 급경사지 16개소, 대형 공사장 2개소, 배수펌프장 4개소 등 총 33개소의 재난취약지역의 예찰 및 사전점검을 완료했으며, 저지대 지하차도 및 침수우려지역 10개소를 집중관리 할 방침이다.

이와 같이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개인 단위에서도 주의 사항을 준수하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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