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미국 수출형 쏘나타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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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미국 수출형 쏘나타 포착!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8.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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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 실린 흰색 모델에 2.5 배지가
국내도 2.5리터 중형 시장 활성화 돼야
캐리어에 실린 신형 쏘나타의 모습이 사뭇 달랐다. 사진: 민준식
캐리어에 실린 신형 쏘나타의 모습이 사뭇 달랐다. 사진: 민준식

29일 열린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 전시장에서 특이한 차 한 대가 포착됐다.

새로 나온 신형 트럭 파비스의 신차 캐리어 트럭 위에 올라간 흰 색 쏘나타 한 대가 눈길을 끌었다. 앞 범퍼 번호판 패널 모양과 앞뒤 번호판 볼트 구멍 위치가 국내 사양과 달랐기 때문이다.

미국 번호판 규격에 맞춰진 번호판 플레이트. 사진: 민준식
미국 번호판 규격에 맞춰진 번호판 플레이트. 사진: 민준식

가까이 가 확인해 본 결과 트렁크 우측에 2.5 라는 엠블램이 부착돼 있었다. 미국 수출형 쏘나타 기본형 엔진의 배기량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용 쏘나타는 얼마 전 출시된 기아 K5 2.5의 드라이브트레인과 동일한 2.5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될 예정이다. 출력은 미국 기준 193마력(bhp, SAE net)로 알려져 있다.

후미에 장착된 2.5 엠블렘이 선명하다. 사진: 민준식
후미에 장착된 2.5 엠블렘이 선명하다. 사진: 민준식

얼마 전 발표된 CVVD 기술이 적용된 1.6 터보 모델도 수출된다. 이 또한 같은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이전 모델의 건식 7단 듀얼클러치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 Car & Driver는 이미 1.6T와 2.5 모델을 국내 연구소에서 시승해 봤으며, 2.5 모델이 더 부드럽고 정숙성이 나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출력과 토크를 중시하는 미국 시장에서 중형차의 기본 엔진은 2.4~2.5리터 4기통 엔진이다. 우리나라처럼 엔진 크기에 따른 자동차세 등 불이익이 없고, 실제 연비도 2리터급 엔진에 비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체는 국내용 모델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사진: 민준식
하체는 국내용 모델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사진: 민준식

실제로 미국 수출평 쏘나타 2.5의 고속도로 연비가 40mpg (리터당 17k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오히려 국내사양 2.0모델보다 연비가 좋다는 분석이다.

기자가 직접 시승해 본 기아 K7 2.5 또한 100kg 이상 무거운 구형 2세대 차체를 끌고 감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 연비가 17km/L를 넘었던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에서 대배기량 쏘나타가 출시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위급 그랜저, K7 기본형 모델과의 간섭이다. 2.5리터 엔진은 큰 차에만 올라가는 것이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도 한 몫 한다.

둘째는 배기량에 따른 세금 차이다. 2.0리터 엔진에 비해 2.5리터 엔진 차량은 차 가격과 상관없이 연간 25만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한 때 국내에도 출시됐던 대배기량 중형차가 사라졌다. 그러나 2.5리터 엔진은 이런 중형차에 더 잘 맞는다. 가벼운 무게에 연비 차이도 없다.

기자가 타고 있는 2014년형 쏘나타 2.4의 공인연비는 11.5로 같은 사양의 2.0 모델이 내는 11.6과 차이가 없다. 그러나 주행성능 차이는 매우 크다. 30마력과 5토크의 차이는 차 급을 가를 정도의 동력성능 차이다.

연비 차이 없고 훨씬 성능이 좋은 2.5리터급 엔진이 국내에서 중형차에 탑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참 아쉽다. 고배기량 차량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과 시대에 뒤쳐진 배기량 기준 세금부과를 고집하는 정부의 생각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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