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엔진 고장 비상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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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엔진 고장 비상착륙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8.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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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기종
이륙 직후 버드스트라이크로 엔진 모두 정지
조종사, 인근 옥수수밭에 동체착륙...승객 무사
공항 인근 옥수수밭에 불시착한 우랄항공 A321 여객기. 사진출처: AP/타스
공항 인근 옥수수밭에 불시착한 우랄항공 A321 여객기. 사진출처: AP/타스

지난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주코브스키 공항을 이륙한 심페로폴로 향하던 러시아 우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비상착륙 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해당 항공기는 승객 226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우고 심페로폴로 향하던 우랄항공 국내선 여객기로, 승객과 기장은 이륙 직후 엔진에 새떼가 빨려 들어가 화재가 났으며 엔진 두 개가 모두 정지했다고 증언했다.

비행시간 3000시간이 넘는 베테랑인 다미르 유스포프 기장은 즉시 엔진을 끄고 공항에서 5km 떨어진 옥수수밭에 기체를 착륙시켰다. 기장은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는 동체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꽤 높은 고도에서 기장은 노련하게 비행기를 조종해 부드럽게 옥수수밭에 착륙시켰다고 한다. 화재는 나지 않았으며, 탑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비상착륙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그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55명이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6명이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고가 난 에어버스 A321 기종은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US에어웨이 소속 항공기가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이륙했다가 버드스트라이크로 엔진 두 개를 잃고 강 위로 비상착륙했던 기종과 같아 화제다.

조종사의 노련한 대처와 함께 에어버스 기종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항공 매니아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A321/320 패밀리는 에어버스의 소형 기종으로서 보잉 737과 함께 항공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인기 기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운영 중이다.

에어서울의 에어버스 A321-200 항공기. 사진: 에어서울
에어서울의 에어버스 A321-200 항공기. 사진: 에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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