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주년 맞는 광복절… 다채로운 행사·프로그램 진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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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주년 맞는 광복절… 다채로운 행사·프로그램 진행돼
  • 교통뉴스 송수정 기자
  • 승인 2019.08.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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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검 역사 되돌아보는 탐방 프로그램 진행
서울시 인사동 태화관터에 독립선언광장 조성
인제·하동·월향 등도 광복절 맞아 다양한 행사
오대산 탐방 프로그램 체험(목도 체험) (사진제공 환경부)
오대산 탐방 프로그램 체험(목도 체험) (사진제공 환경부)

 

광복절이 올해로 74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전국 각지에서 그 뜻을 기리는 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일제강점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대산에는 일제강점기, 목재 수탈과 노동력 착취 등의 이유로 화전민 마을이 생겨났으며, 현재까지도 월정사와 상원사의 선재길 구간에 화전민 가옥터 50여 곳이 남아있다.

오대산국립공원의 탐방 과정 중 하나인 선재길 해설은 일제 강점기에 이곳에서 일어난 목재 수탈, 노동력 착취 등의 역사를 알려준다.
 
또한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섬으로, 동백섬으로 불리며 매년 약 13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유명하지만, 과거 일제강점기 해군기지로 사용된 아픈 흔적이 남아있다.
 
탐방 프로그램은 지심도에 남은 4개의 포진지를 비롯하여 탄약과 포탄을 저장하던 지하벙커식 탄약고, 탐조등 보관소, 일본군 소장 사택, 방향지시석 등은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되짚어보게 구성됐다.

한편 서울시와 인제, 하동, 화성시 등 각 지자체 역시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며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서울시는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해 3.1운동의 진원지가 된 인사동 태화관터에 ‘3.1 독립선언광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태화관터는 1919년 3월 1일 손병희를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이 인사동 태화관에 모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는 내용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곳이다.

또 탑골공원 독립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이 전국 각지와 해외에까지 확산된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조성되는 독립선언광장은 지난해 1월 서울시․종로구․태화복지재단․광복회가 ‘3․1운동 기념사업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념광장 명칭 공모를 통해 광장 명칭을 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동포 대상으로 광장의 주춧돌을 수집하는 등 민관과 해외 동포들의 협력과 참여로 조성됐다.

또한 3․1 독립선언의 역사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인식하기 위해, 광장을 엄숙하기만 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생활 속의 공간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광장 한복판에 마련된 수로의 길이와 폭, 광장에 쓰이는 돌과 조명의 수, 나무 등에 3․1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요소를 풀어놓아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의미와 우리 민족의 기상을 널리 알릴 수 있게끔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8월 15일 오후 7시부터 ‘3.1독립선언광장 선포식’ 역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선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등 전국 각지의 물을 백두산과 한라산을 상징하는 물길에 채우는 합수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월향면
사진제공 월향면


한편, 월향면에서는 광복절을 맞이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

이번 운동은 우리나라 국권 회복을 경축하고 월항면 주민 모두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인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하동군은 오는 15일 독립유공자와 유공자 유족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어촌버스 무료 이용은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예우하고자 광복절 당일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화성시와 인제군은 각각 ‘광복절 경축식’과 ‘경축행사’를 개최해 시민과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뜻 깊은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화성시의 경축식 행사에는 장안면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윈드 오케스트라’의 경축공연도 포함돼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또한 지난 2014년부터 펼쳐온 지역 내 미서훈 독립운동가 조사·사업의 성과로 행사 당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서훈을 받게 된 6명의 화성출신 독립운동가를 소개할 계획이다.

행사장 로비에는 홍익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함과 위대함을 재해석해 만든 캐릭터 존이 설치된다.

인제군의 경축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인제고, 신남고 학생의 항일민족운동 시낭송과 인제고 외 관내 4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작성한 광복절 청소년 공동선언, 다함께 부르는 광복절 노래, 어린이 선창에 이어 현장에서 나눠 준 손 태극기를 들고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만세삼창이 진행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대형 천에 인제고, 원통고, 신남고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태극기를 행사장에 비치하고 지역 주민들 저마다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기원 소망적기’ 행사와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행사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전국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기념일인 광복절을 보다 뜻 깊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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