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 시장...경유차 몰락, 친환경차·SUV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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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동차 시장...경유차 몰락, 친환경차·SUV 인기
  • 교통뉴스 민준식 부장
  • 승인 2019.07.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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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21.1%, 경유차 16.5% 급감
30~40대 자동차 구매 13.7% 감소
2019 상반기 자동차시장 현황. 자료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그래픽: 교통뉴스
2019 상반기 자동차시장 현황. 자료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그래픽: 교통뉴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019년 상반기 자동차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889,588대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가운데, SUV 및 친환경차 판매 증가, 경유차 및 수입차 판매 감소 등 세그먼트별·연료별·국적별 수요 변화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내수는 2015년 이후 연간 182~185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 증대, 레저 지향의 라이프스타일, 배출가스 조작 및 자동차화재 사건 등으로 구매 유형과 선호 차량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먼저 SUV에 대한 선호도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이즈의 SUV 모델이 출시돼 소비자 선택폭이 확대되면서 금년 상반기 SUV 판매는 4.3% 증가했고, 판매비중도 44.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SUV의 전체 판매비중은 32.8%에 불과했다. SUV 선호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미국의 포드, 쉐보레 등은 세단형 승용차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둘째는 경유차의 몰락이다. 미세먼지 논란, 강화된 WLTP 유로6 규정, 수입차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 화재논란 등으로 금년 상반기 경유차 판매가 16.5% 줄어들었다. 2015년 절반을 넘던 디젤차 점유율도 휘발유차량에 밀려났다.

셋째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 확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호조,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로 금년 상반기 판매량은 28.6% 증가하며 점유율 7.9%를 기록,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EU와 미국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많이 팔리는 일본이 26.3%로 가장 비중이 크고 유럽과 미국은 각각 7.5%. 3.3%를 차지했다.

넷째, 기존의 주력 구매층이던 30~40대 구매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인 34.1%로 하락한 반면, 공유 차량이 포함된 법인구매 비중은 28.3%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30~40대 차량구매는 13.7%나 감소했는데, 이는 경기 부진의 장기화로 젊은층의 취업난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수입차 판매는 배출가스 인증 및 화재 논란을 겪은 폭스바겐, 아우디, BMW의 부진으로 유럽계 브랜드가 29.6% 급감한 반면, 일본계 브랜드는 오히려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계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금년 상반기 23,850대 판매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판매하면서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19.5%로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심상치 않아 하반기 점유율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국 기준으로는 놀랍게도 중국산 자동차의 증가세가 컸다. 중국 전기버스 외에 중국에서 전량 생산돼 수입되는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의 인기가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최근 자동차 소비자 선호의 변화는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추세로서 자동차 메이커는 선호변화에 맞춘 기민한 제품개발 및 생산시스템을 갖추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회장은 “이러한 생산시스템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부품의 적기 수급을 통해서만 가능하나, 최근 미·중 통상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업계의 어려움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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