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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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 현장취재
  • 교통뉴스 공희연 취재리포터
  • 승인 2019.07.29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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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미래를 논하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과 더불어 아시아나 항공 매각공고로 인해 항공 산업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항공 산업의 수요를 예측하고 미래를 논의하는 세미나가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립니다. 제 9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 지금 현장에서 만나보시죠.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 성연영 실장의 내빈 소개로 시작된 세미나는 국토교통부 김기택 서기관의 인사말과 함께 본론에 들어갔습니다. 세미나장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요.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연구본부 송기한 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Int. 항공교통연구본부 송기한 본부장

공-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송- 항공수요전망, 이슈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자리이고요. 앞으로 나아갈 방향, 무엇을 해결해야 할지 공부하고 노력코자 만든 자리입니다.

공- 요즘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항공 업계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송-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전쟁 영향도 받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고요.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시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최기관 발표1. 항공수요예측 및 전망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안전 ∙ 기술연구팀 팀장 한재현

한국교통연구원 한재현 기술연구팀장은 다양한 수학적 공식을 통한 예측 모델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현황과 올해, 내년 시장 수요 예측 모델을 설명했습니다.

2019년 상반기 기준 일본, 중국 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불매운동 등으로 일본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는데요. 국제선 여객 수요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약 14.27%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약 5% 성장을 예측했는데 내년 상반기 전망은 밝지 않았습니다. 정치 외교 여건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제선 화물도 올해 국제화물수요 둔화 및 하반기 일본 무역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이 전망되며, 국내선은 순 화물과 여객 수하물의 지속적인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주최기관 발표2. 우리나라 항공여객 특성 분석 연구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 과장 박수경

한국항공협회 박수경 과장은 인천공항,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국내거주자와 해외거주자의 특성, 주요 이동 경로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은 20-30대 비중이 가장 높고, 개별 여행객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김해공항은 40-50대 비중이 높고, 단체 여행객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여행목적, 행태, 동반자, 기간 등에 따라 공항별 이용 행태를 비교해 본 결과도 눈에 띄었는데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인과 같이 외래 관광객 특성에 따른 분석도 있었습니다.

초청발표3. 아시아 합작투자 항공사 현황과 정책적 제언 - 홍콩중문대학 교수 이재운

홍콩 중문대학의 이재운 교수는 요즘 아세안(ASEAN)지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합작투자 항공사의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대한항공과 델타가 최근에 맺은 전략적 조인트벤처를 넘어 자본투자도 함께 하는 합작투자항공사가 지난 15년간 아시아 전역에 설립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건데요.

자유롭게 협력하며 서로의 단점을 상쇄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러한 협력 관계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뤄지지 못하는 법적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국내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에서 항공사를 직접 운영할 수 없으며, 투자 형태의 지분 참여만 가능합니다.

이재운 교수는 외국인 투자관련 국내 항공법을 살펴보며 학계의 입장에서 국내항공사의 외국인 지분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 외국항공사의 국내항공사 지분은 차별적으로 제한돼야 하는지, 국제적인 산업인 항공 산업에서 외국인임원 원천 배제의 당위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Int. 홍콩중문대학 이재운 교수

공-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며 발표를 마무리 하였다. 마지막 질문(항공 산업에서 외국인임원을 원천배제의 당위성이 있는지)에 대한 교수님의 답이 있으신지?

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봐도 법에 명문화해서 임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면허가 취소되는 사례는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진에어 조현민 전무 국적 논란).

굉장히 보호적인 측면이 있고, 철학이 있다거나 당위성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당위성을 찾기가 어려워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서대학교 공항행정학과 김제철 교수가 좌장이 되어 긴 토론이 펼쳐졌는데요. 인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 강용규 원장, 대한항공 여객노선영업부 박정수 상무, 아시아나항공 대외협력부문 김태엽 상무, 제주항공 대외협력본주 이철행 본부장, 이스타항공 대외협력실 정낙민 실장, 티웨이항공 전략기획 김석완 상무,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 성연영 실장 등 총 11명의 정부, 학계, 항공계 관계자가 모여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항공업에 절대 투자하지 말라던 워런버핏이 델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된 이유를 설명하며 시작된 델타항공의 성공 사례는 국내 항공사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우리나라 항공사들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도움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막대한 외화를 써가며 외국회사에서 항공기를 빌려오지 말고 국내자본으로 항공기 리스회사를 만들자는 의견, 규모의 경제로 선순환을 만들고, 방한 외국인을 위한 교통편의 확대, 항공산업지원 전문기관 설립 필요성, 국적 LCC 산업 환경 개선 방향, 최근 항공 업계의 이슈 등 항공 업계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클로징- 항공 산업은 막대한 자본과 조직, 경영 능력이 필요한 어려운 산업입니다. 해외여행 증가, 무역 및 비즈니스 활성화 덕분에 항공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뛰어드는 회사들도 많아 경쟁이 치열합니다.

빠르게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처럼 빠르게 변하고 있는 항공 산업이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현장에서 교통뉴스 공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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