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덜 팔고도 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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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덜 팔고도 더 남겼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7.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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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26조9,664억, 영업이익 1조 2,377억
경상이익 1조3,860억 원, 당기순이익 9,993억 원
매출액 전년 동기대비 9.1%, 영업이익 30.2% 증가
글로벌 판매대수는 7.3% 감소, SUV 증가로 수익 개선
현대차가 신차출시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신차출시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 4,916대, 매출액 26조 9,664억 원(자동차 21조 271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9,393억 원), 영업이익 1조 2,377억 원, 경상이익 1조 3,860억 원, 당기순이익 9,99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미국 시장 판매량이 주춤해 수출 실적이 크게 줄었으나, 내수 시장에서 쏘나타, 팰리세이드 등 ‘돈 되는’ 차종들이 많이 팔렸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익성이 좋은 SUV 차량 중심으로 판매가 개선돼 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으며, 여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9년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 4,9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 판매에 그쳤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에 의한 가격경쟁력,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원가율이 낮은 SUV 차급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 2,37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 3,860억 원 및 9,993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판매 212만 6,293대, 매출액 50조 9,534억 원, 영업이익 2조 626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앞으로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고, 특히 중국 시장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게다가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SUV 차종으로 판매 믹스가 바뀌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인도, 유럽, 미국 시장에서 신형 SUV 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 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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