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T만큼 빠른 하이브리드 변속기 나온다
상태바
DCT만큼 빠른 하이브리드 변속기 나온다
  • 교통뉴스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7.19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브리드 전용 ASC 변속기술 개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첫 탑재될 예정
연비, 내구성, 주행성능 모두 개선돼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변속기 제어기술을 공개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변속기 제어기술을 공개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무단변속기가 아닌 유성기어 세트를 사용하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동력을 연결해주는 유압식 토크컨버터 대신 전기모터와 클러치가 이를 대신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은 사실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유압이 충격을 흡수해 변속을 빨리 해도 별 문제가 안 되는 일반 오토 변속기와는 달리 이 시스템은 충격을 흡수해줄 유압식 토크컨버터가 없어 변속 속도를 느리게 함으로써 부드러운 변속을 구현했다. 대신 반응과 변속 속도가 느려 주행질감이 매끄럽지 않았다.

이 시스템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의 주행 모터를 활용한 능동 변속제어(ASC; Active Shift Control)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ASC 제어 로직은 하이브리드차를 구동하는 주행 모터를 활용해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신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30% 빠르게 변속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주행성능과 연비, 내구성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 나올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신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곧 출시될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전 세대에 비해 연비는 10% 이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0.2초 단축됐다.

신기술이 적용된 변속기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될 예정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신기술이 적용된 변속기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될 예정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ASC 기술은 어떤 방법으로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가능하게 했을까?

자동변속기 자동차가 변속을 할 때 엔진과 변속기의 서로 다른 회전 속도를 일치시켜줘야 한다. ASC제어 로직은 주행 모터에 내장된 센서가 초당 500회씩 회전 속도를 모니터링하면서 아주 빠르게 변속기의 회전 속도를 엔진의 회전 속도와 맞춰준다.

이를 통해 충격 없이 부드럽게 기어를 바꿔줄 수 있다. 기존 0.5초 걸리던 변속 시간을 0.3초로 단축해 가속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킴은 물론 기계 내의 충격을 줄여 내구성도 향상시켰다는 후문이다.

장경준 파워트레인제어개발실장은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 개발한 ASC기술은 다단 변속에 모터 정밀 제어를 도입한 획기적인 기술이며,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ASC기술에 대해 현재 미국 6건을 포함, EU, 중국 등 주요 국가에 20여 건의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